(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작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자산 규모 증가와 상품 다양화 등 시장 성장세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는 7일 '2020년 ETF 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를 통해 작년 ETF 468개 종목의 순자산이 52조3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450개 종목, 순자산 51조7천123억 원과 비교해 소폭 성장세를 유지하는 추세다.

거래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초저금리, 고유동성, 시장 변동성 확대로 개인의 직접 투자가 증가해 공모펀드 시장은 부진했다"며 "장내 거래가 가능한 ETF는 성장 기조를 유지한 채 국내주식형 상품 편중 현상도 완화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국내 주식 섹터 비중이 지난 2019년 69%에서 작년 57.6%로 줄었고, 국내 채권은 7.3%에서 10.6%로 늘어났다.

해외 주식 섹터 비중은 4.5%에서 8.1%로 증가했다.

작년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3조8천433억 원으로 전년대비 188.3% 증가했다. 작년 3월 19일에는 거래대금 14조 원으로 코스피 주식거래대금 11조8천억 원을 초과하기도 했다.

이어 거래소는 상장폐지 등 종목을 정비하고 상품 다양성을 높이는 등 질적 성장도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작년 ETF 신규 상장은 47건으로 전년 48건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상장폐지는 소규모·저유동 종목 29건으로 전년 11건보다 대폭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 비대면 업종 관심이 커지며 테마 상품을 제공하고, 정부의 K-뉴딜 정책에 부응해 뉴딜 지수 기반 상품도 상장됐다.

거래소는 "K-뉴딜 관련 상품 수는 국내 업종 섹터 내 11.8%에 불과하지만, 순자산가치 비중은 25.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식형 액티브 ETF를 도입하는 등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에 맞춰 새로운 유형의 상품도 추가됐다.

액티브 ETF 3종목은 상장 원본 239억 원에서 작년 말 순자산 348억 원으로 약 109억 원 자금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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