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계와 정부의 자금 운용이 엇갈린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는 이전 소득이 증가한 데다 소비 감소에 순자금 운용 규모가 증가했지만, 정부는 추경 집행에 따른 영향으로 순자금 운용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30조7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16조6천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정부의 3·4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이전소득이 증가했지만, 소비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줄어든 영향이다.

세부 운용 내용을 보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액이 22조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8천억 원) 대비 크게 늘었다.

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올해 3분기 8조8천억 원으로, 전년동기(16조4천억 원) 대비 축소했다.

정부 수입이 확대됐지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3·4차 추경 집행에 정부 지출이 더욱 많이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의 최종 소비지출은 지난해 3분기 80조4천억 원에서 올해 3분기 84조7천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 기간 가계 및 비영리기구에 대한 경상이전 규모는 32조1천억 원에서 48조2천억 원으로 커졌다.

기업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올해 3분기 마이너스(-) 14조9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17조8천억 원)에 비해 마이너스 폭을 줄였다.

기업의 수익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외부 감사를 받는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4.76%에서 올해 3분기 6.00%로 개선됐다.





hwr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