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인플레 압력 제한·입찰 호조에 강한 반등
[뉴욕채권] 미 국채가, 인플레 압력 제한·입찰 호조에 강한 반등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1.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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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판단에다, 수익률에 굶주린 투자자들 사이에 30년물 입찰도 호조를 나타내 장기물 위주로 반등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7bp 하락한 1.089%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동안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컸으며 수익률은 지난해 3월 이후 고점에서 후퇴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5bp 내린 1.818%를 나타냈다. 작년 11월 12일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14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9.1bp에서 이날 94.4bp로 축소됐다. 전일 한때 100bp 이상 벌어져 2017년 5월 이후 수익률 곡선이 가장 가팔라지기도 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장기물에 강한 매도세를 촉발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물러났고, 급락 이후 더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는 인식 속에서 연이어 강한 입찰 수요가 확인돼 국채 값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시장 예상 수준인 0.1% 상승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0년간 시장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인 BER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넘어섰다. 지난주에는 BER가 2.11%까지 오르기도 했다.

바이든 체제에서 더 공격적인 재정 부양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에 트레이더들은 이번달 장기물 국채에 약세론으로 돌아섰다. 성장률이 높아지면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빨리 부양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져 지난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bp 가까이 올랐다.

최근 연준의 자산 매입 테이퍼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잇따라 나와 매입 축소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현재의 채권매입 속도가 당분간 적절하며 필요하다면 매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시장을 달랬다.

전일 장기물 국채수익률 급등세를 진정시킨 입찰 호조는 이날도 이어진다. 이번주 1천200억 달러의 쿠폰이 있는 국채가 기록적으로 쏟아졌는데도 시장은 이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미 재무부는 24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을 1.825%에 발행했다. 입찰 당시 시장 수익률인 1.839%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응찰률은 2.47배로, 6개월 평균인 2.31배를 웃돌았다. 딜러들은 14.2%의 국채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지난 6개월 동안 딜러들은 평균 22.4%를 확보했다.

전일 10년물 입찰에서도 강한 수요가 확인돼 1.2%에 육박하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최근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라 가격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수익률 급등은 과도했고, 시장은 거래 범위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현재로서는 선을 그은 것 같고, 해가 지날수록 수익률이 더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포화단계는 찾은 것으로 느껴진다"고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알타프 카삼 투자 전략 대표는 "앞서 연속 올랐던 국채수익률이 더 오를 것 같지 않다"며 "금리 상한선은 현 수준이고, 국채를 계속 사겠다는 연준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수익률 곡선 제어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찰 등에서 아직도 수요가 많기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 대표는 "미국 수익률을 전세계 지형과 비교해 볼 때, 입찰에 접어들면서 금리가 어디에 있는지 볼 때 1년 동안 우리가 봤던 가장 매력적인 수익률"이라고 진단했다.

위즈덤트리 인베스트먼트의 케빈 플래내건 채권 전략 대표는 "시장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2018년 이후 최고지만, CPI 보고서는 대체로 기대에 부합했다"며 "CPI 수치와 관련해 앞으로는 보면 작년 대비여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3~5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매우 약했기 때문에 향후 몇 달 동안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인플레이션은 상승 놀라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1.25~1.5%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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