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ECB 유럽 금리 상승 동조·지표 호조에 장기물 하락
[뉴욕채권] 미 국채가, ECB 유럽 금리 상승 동조·지표 호조에 장기물 하락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1.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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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 이후 유럽 국채가 내린 데다,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보여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8bp 상승한 1.107%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오른 1.872%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내린 0.12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6.0bp에서 이날 98.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CB가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에도 변화를 주지 않아 최근 경기 부양 기대 속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깔린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됐다.

ECB가 또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유지될 경우 팬데믹긴급대출프로그램(PEPP) 전액을 쓰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점이 덜 비둘기파로 읽히며 유럽 국채 값이 내린 점도 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은 3.1bp 오른 -0.528%를 나타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덜 뚜렷하다 해도 경제는 하방 위험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으며 "이런 상황은 매우 완화적인 정책 기조에 대한 믿음을 확실히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경제지표도 계속되는 경기 회복세를 가리켰고, 시장의 대규모 부양책,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해 장기물 위주로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를 줄였다.

올해 초 다시 90만 명 대 후반으로 급증해 우려를 키웠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0만 명으로 줄었다. 시장 예상보다 적어 실업 대란 우려는 다소 잦아들었다.

지난해 12월 주택 착공은 14년 만에 가장 많았고, 허가 역시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다. 주택시장은 미국 경제의 밝은 부분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1월 필라델피아 연은의 제조업 지수도 월가의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채권 트레이더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만큼 그가 제안한 1조9천억 달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 기대는 올해 초 미 국채수익률을 가파르게 끌어올린 요인이다.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확대 기대를 반영하듯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10년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10년물 TIPS는 -0.987%에 발행했고, 응찰률은 2.68배였다.

ING의 페트르 크르파타 전략가는 "예상대로 ECB는 정책 결정에서 의미 있는 놀라움을 주지 않았다"며 "그러나 성명서나 기자회견은 매파적인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니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수석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변화를 알리는 공식 성명에서 PEPP가 완전히 사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단어는 약간 매파적으로 치우쳐있으며, 결국 ECB는 지금처럼 낮은 수익률을 유지한다면 PEPP를 완전히 배치할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여건이 보장되면 PEPP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매크로 글로벌 대표는 "결국 ECB는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관망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지루하게 들릴 수 있지만, 아마도 가장 좋은 일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가리 레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두 번째주 미국의 실업청구자수가 거의 변동이 없으며 소폭 개선됐는데 이는 추세가 상향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며 "미국 고용시장의 추가 악화를 우려한 매크로 펀더멘털 진영에 상당한 목소리가 있었는데, 적어도 오늘 숫자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BNP 파리바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니엘 모리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증시는 부양책에서 힌트를 얻었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대규모 지출 추진에 더 회의적이어서 국채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잠잠하다"며 "적어도 시장의 한 부분은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을 얻게 된다면 국채수익률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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