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3.3%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시 이슈인 공매도에 대해선 재개 시 시장 안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8일 '2021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통해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률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제활동 회복,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 등 영향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국내 경제는 수출 및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여 3.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선진국의 자국 내 서비스 중심의 회복 가능성은 국내 경제 회복의 장애 요인이다.

올해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 호조와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주요 이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의료, 소재, 정보기술(IT) 섹터가 올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 리스크 요인으로 "재무 건전성 지표는 양호하나 한계기업 중심의 이자 상환능력이 지속해서 저하하는 점은 우려"라며 "의료·디지털·비대면 사업 모델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증시에서는 저금리 고착화로 대기 자금이 늘어나 투자 수요는 지속할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발행 한도가 설정됐으나,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재정지출이 확대될 경우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남길남 실장은 말했다.

한편, 공매도 금지 해제에선 시장 안정 프로세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길남 실장은 "스페인,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공매도 금지 국가들은 해제 직후 수익률 하락의 크기와 지속성이 제한적이었다"면서도 "금지 기간이 두 달에 불과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 안정을 위한 전면 금지 조치는 해제 시점의 시장 충격 가능성이 존재해 정교한 시장 안정화 프로세스가 요구된다"고 짚었다.

증권산업은 위탁매매와 기업금융(IB) 실적으로 높은 수익을 실현할 전망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올해 토스증권 등 신규 증권사의 출현이 메기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화로 점포 수는 줄고, 비용 효율이 강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섭 실장은 증권사 채무보증은 규제 영향으로 감소하고, 해외 대체투자 영업도 둔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증권사가 많아지며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 취득으로 발행어음 및 기업 신용공여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산업의 주요 이슈로 ▲혁신 플랫폼을 통한 신사업 개척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경영전략 ▲가계의 자산관리 문화 형성 ▲개인투자자 보호 강화 등이 제기됐다.

자산운용산업에서는 펀드 시장의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공모펀드의 경우 외형 확대에도 내용으로는 위축세에 있다"며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는 성장세가 둔화했고, 직접투자 확대는 공모펀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짚었다.

사모펀드 시장에 대해선 "부동산, 특별자산, 재간접 펀드가 시장 견인을 지속했으나 파생상품 유형에선 자금 순 유출이 있었다"며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는 시장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언급했다.

사모펀드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개인 참여를 금지할지 장려할지가 주요 논의사항"이라며 "개인 참여를 전제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ESG 투자에서는 주요 ESG 지수가 시장 지수를 웃돌며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나타나 그린 뉴딜 정책 기조에 더해 향후 ESG 투자 성장세는 가속화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 확대도 올해 주요 이슈다.

남재우 실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디폴트옵션 제도 등이 시행되면 운용업계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공적 연기금투자풀의 완전 위탁형 OCIO 체계가 도입되며 향후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에 대비하는 운용사는 완전 위탁형 운용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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