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가 횡보하면서 거래대금이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요인으로 꼽혔다.

9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9조3천122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 설명: 개인·기관·외국인의 연초 이후 수급 추이]

연초 이후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며 거래대금 또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증시가 횡보하자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1월 첫째 주와 둘째 주 평균 거래대금은 29조9천122억 원, 29조5천70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간 기준 거래대금은 24조3천181억 원, 22조1천104억 원까지 감소하면서 지난주 거래대금은 20조5천469억 원까지 줄었다.

전장 거래대금은 올해 가장 높았던 지난달 11일 44조4천337억 원과 비교하면 약 56% 감소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5주 연속 순매수했다. 1월 초 1조7천458억 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9조8천억 원, 2조4천714억 원, 8조3천207억 원 등을 순매수했지만, 지난주 순매수 규모는 1조2천211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기관은 8조6천482억 원, 2조5천768억 원, 2조9천131억 원, 1조4천992억 원 등 지속해서 순매도를 이어갔고, 외국인은 1조2천191억 원 순매도, 640억 원 순매수, 5조3천11억 원 순매도, 3천55억 원 순매수 등 누적 기준 순매도세를 보였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경우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주식 비중 확대로 이례적인 순매도 규모를 보였다"며 "오는 5월 이후 2022년도 자산 배분 목표 비중이 공개되는 시점이 연기금 수급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이어 "개인 또한 단기적인 증시 흐름에서는 변동성을 확대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를 통한 매매가 상승장에선 그 폭을 확대할 수 있지만, 조정장에서는 낙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거래대금 증가세를 수반한 지수의 등락이 단기 추세를 결정할 것이란 진단도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방향성이 모호한 국면에서는 거래대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월 초를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거래대금은 소폭 매도 압력이 우위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해도 조정 이후 11월부터 거래대금 증가세를 수반한 반등이 시작됐다"며 "환율 반등과 외국인 대량 선물 매도 등 여전히 수급 변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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