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보다 질적 성장에 더 주목하는 것이 낫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8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이 2년 연속 GDP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3월에 예정된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GDP 목표치가 제시될지 여부다.

ING의 아이리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양회는 중국이 양질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숫자 목표치를 쫓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한 GDP 목표치를 발표하기보다 양회가 기술 자급자족과 환경보호 강화, 206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등 양질의 발전 어젠다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0월 열린 5중전회(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에서는 14차 5개년 계획이 적용되는 기간에 효율적이고 공평하고,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양질의 발전을 달성해야 한다는 철학을 내세웠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GDP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차이나인터내셔널펀드매니지먼트의 엔 쉐하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이 양질의 발전을 강조하면서 올해도 GDP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고용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도시 신규 고용 목표치가 지난해보다 100만명 늘어난 1천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KPMG의 캉융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코로나19 우려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경제성장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GDP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저효과로 높은 성장률이 나와 중국 경제의 진짜 상황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이 때문에 올해 정책 설정을 왜곡할 수 있는 성장률 목표치를 정하지 않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쥔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1월 GDP 목표치 대신 고용 안정과 물가 통제를 거시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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