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카카오페이증권이 펀드 자동투자 시스템으로 펀린이(FUND+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투자주기 설정과 적립 'On/Off' 기능 등으로 펀드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초 펀드 자동투자를 시작해 12월 기준 120만 명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한 달 평균 약 960만 건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연령대별 계좌 개설 비율을 보면 모바일 이용률이 높은 20·30세대가 60%에 달한다.

그만큼 펀드를 처음 시작하는 펀린이 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 등 카카오페이증권의 다양한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신청한 사용자도 170만 명에 달해 투자 습관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자동투자는 투자주기 설정과 적립 'On/Off' 기능이 가능하다.

보통 적립식 펀드는 매달 일정한 투자 금액을 납입하는 식으로 진행돼왔다.

한 달 중 원하는 날짜를 지정하고 적금을 넣듯이 일정 금액을 펀드에 투자하는 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월간 단위뿐 아니라 주간 단위로도 주기를 설정할 수 있게 했다.

1천 원 이하의 소액 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원하는 요일을 설정해 투자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적립식 펀드와 가장 큰 차이점이자 강점은 'On/Off' 기능이다.

카카오페이증권 펀드는 사용자가 금융사에 요청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스스로 '자동투자'를 멈췄다가 원하는 시기에 재개할 수 있도록 'On/Off'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 방법을 간소화한 점도 투자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카카오페이증권 애플리케이션 내 '투자현황'에서 '자동투자변경'을 선택하면 간단한 터치로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On/Off' 선택바를 활성화하면 정해진 일정과 금액에 따라 자동투자가 이뤄지고, 선택바를 비활성화하면 자동투자가 정지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 직접투자와 비교해 펀드 투자는 그 접근성이 낮았던 측면이 있다"며 "다만, 카카오 채널을 통해 더 쉽게 펀드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펀드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좁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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