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경기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성장주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6일 실물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치주 주도의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91만6천 명으로 시장 전망 67만5천 명을 웃돌았고, 실업률도 6.0%로 낮아졌다.

또한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3.7로 전망치 59.2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이런 경기 호조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어 성장주에는 부담 요인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1.7% 수준까지 다시 올랐다.

최근 성장주가 소폭 반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기간 미 10년물 금리도 1.6% 수준을 횡보했다.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성장주 반등이 지속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회복 이후 물가가 오른다는 이치에 따라 성장주 밸류에이션 논쟁이 일어나며 반대급부로 가치주 부각의 프레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성장주 반등에 대해 단기적으로 대응하고, 긴 흐름에서는 가치주 강세에 초점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짚었다.

향후 정책 방향성 또한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세금 인상, 반독점 규제, 인프라 투자 모두 가치주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소"라며 "고용 시장이 회복한다면 미국은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노 연구원은 "실물 경기 회복에도 증시는 과거 IT 버블 보다 과열됐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과열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경우 위험자산을 줄이거나 변동성을 축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국면에서 실적 전망이 좋은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는 업종이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지원이 가능한 산업과 교집합에 속한 경기 민감 업종과 전기차, 반도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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