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고용과 서비스 등 '블록버스터'급 경제 지표를 소화한 뒤 새로운 거래 범위를 탐색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15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4bp 하락한 1.69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떨어진 2.337%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4bp 오른 0.17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54.6bp에서 151.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20년 이상 만에 가장 높은 서비스업 활동 지표를 반영한 뒤 계속해서 안정세를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탄탄한 경제 지표로 팬데믹에서 고통받았던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많은 트레이더는 이미 한 단계 레벨을 높인 장기물 국채수익률에 이런 좋은 경제 지표가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높아진 국채수익률이 추가로 더 오르기 위해서는 다음 촉매제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지난 2월의 구인, 이직 보고서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의사록이 국채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가열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이 경제 전망과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어떤 시각을 보였는지 좀 더 명확한 내용을 알고 싶어한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경제 지표 호재 폭발, 탄탄한 주가 상승에도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조용한 거래 속에서 견뎠다"며 "불행하게도 몇 주 동안 금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른 결론에 도출하기에는 너무 조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국채수익률이 매수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높으면서도 잠재적인 가격 랠리를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낮다"고 진단했다.

MUFG의 리 하드먼 통화 분석가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단기적으로 달러와 미 국채수익률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최근 가격 움직임은 많은 좋은 소식이 현재 가격에 더 잘 반영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국채수익률이 8월 초 저점을 기록한 이후 8개월 동안 올랐는데, 상승세가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며 "상승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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