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위원들의 발언을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상승한 1.636%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최근 3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6bp 오른 0.16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상승한 2.31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6.3bp에서 이날 147.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주요 인사들의 의견을 들을 기회를 앞두고 국채시장은 최근 안정세를 유지했다.

3월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연간 대비로는 물가 압력을 나타냈지만, 전일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조짐에도 국채 매도 대신 랠리를 나타냈다.

분석가들은 3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예견됐던 것이라는 데 그 이유를 찾았다. 당장 수치보다는 올해 후반 소비자물가지표가 투자자는 물론 연준에 더 정보가 된다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물론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오는 28일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발언에 나선다. 연준 내에서도 영향력이 큰 위원들이다.

연준은 또 오후 2시에 최근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여름과 가을로 들어가면서 계속 더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수치와 추세를 보게 될 것"이라며 "임금 인상과 더해져 나타나면 올해 하반기 시장과 연준에 압박으로 작용하겠지만, 아직은 거기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핌코의 요아힘 펠스 글로벌 경제 자문은 "연준이 올해 후반이나 내년 초반 점진적인 자산매입 테이퍼링을 시작하겠지만, 그 전에 이를 잘 알릴 것"이라며 "또다른 테이퍼 탠트럼을 피하기 위해 이 움직임은 사전에 잘 신호를 주고, 테이퍼링이 끝난 후에까지 금리 인상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재확인이 동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0년물 국채수익률 오름세가 지속해 고점이 2% 범주로 올라갈 것"이라며 "상당한 국채수익률 상승을 촉발했던 최근 국채 매도세 이후 현 금리가 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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