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역대 최고치 경신을 기록 중인 미국 증시에 대해 추가 투자에 나설지 주목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34,000포인트를 웃돌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4,000포인트를 회복하며 전 고점에 가까워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또한 이달 초 4,000포인트를 뚫은 이후 연이은 상승세를 보인다.

다만,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둔화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1억1천552만 달러 순매수했다.

그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월 45억3천227만 달러, 2월과 3월 각각 28억6천535만 달러, 27억7천985만 달러로 감소하는 추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기대 및 경기 회복 기조에 따라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내 소비 및 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낮게 나타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기대도 강하게 반영되며 미국 증시 훈풍을 이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 대형은행 모건스탠리는 주당순이익(EPS) 2.19달러, 합병 비용 제외 조정 EPS는 2.22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전망치 1.70달러를 웃돌았다.

JP모건체이스는 1분기 143억 달러 순이익을 기록해 작년보다 5배 급증했고, 골드만삭스 또한 1분기 EPS 18.60달러로 전망치 10.22달러를 상회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 우려가 경감했고,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에 신뢰가 더해지고 있다"며 "대형 은행들이 호실적을 시현했고, 경제 재개와 재정 부양 효과를 반영한 실적 가이던스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석중 연구원은 이어 "4~5월은 금리 상승의 속도감이 통제되면서 펀더멘털에 갖는 신뢰가 높아지는 구간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신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이익추정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EPS 전망치는 코로나19 이전 고점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졌고, 경기선행지수 또한 글로벌 국가 중 가장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향후 배당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 성장세가 크고 현금 비중이 높은 필수소비재, 소재, 정보기술(IT)이 최선호업종"이라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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