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경계감이 큰 7년물 입찰을 앞두고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통화정책 회의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상승한 1.58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6bp 오른 0.176%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상승한 2.25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39.8bp에서 이날 140.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에 있을 629억 달러 규모의 7년물 입찰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전일 2년과 5년물 입찰 결과가 혼재한 가운데 이번 주 마지막 입찰이다.

특히 2월 말 7년물 입찰 부진으로 국채시장 전반에 강한 매도세가 폭발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 투자자들은 이날 입찰을 특히 경계하고 있다. 당시 매우 약한 수요가 확인된 7년 입찰 이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년 만에 처음으로 1.60% 선을 뚫었다.

3월에 이뤄진 7년물 입찰에서는 다소 수요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지근했다. 다만 4월 1일 새 회계연도를 맞은 일본 투자자들이 돌아와 이번에는 2~3월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일부 기대도 있다.

미 국채시장은 연준 영향권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 기조나 주된 정책 결정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지만, 자산 매입 테이퍼링 시작 시점과 관련해 연준의 생각을 추측할 수 있어 시장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함에 따라 2024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팬데믹 부양 프로그램도 이어갈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ING의 앙투인 부벳 선임 전략가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되살아나고 있어 낙관론이 풍부해진 시장에 일부 주의를 줬지만, 결국 연준은 내일이 아니더라도 경제 진전을 인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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