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예상을 충족하지 못한 민간 고용에도 오는 7일 발표될 고용보고서 기대를 유지하며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상승한 1.60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1bp 오른 0.16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상승한 2.28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3.1bp에서 이날 144.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민간부문 고용은 다소 부진했지만, 4월 블록버스터급의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고용은 74만2천 명 늘어났다. 80만 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하회했지만, 워낙 눈높이가 올라간 터라 실망감은 크지 않았다. 실제, 2020년 9월 이후 월간 증가폭으로는 가장 컸고,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며 증가폭도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약 10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부채질 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집중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인상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ADP 수치는 평소보다 더 중요했다"며 "금요일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일부 베팅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까미낙 인베스트먼트의 게글리 마조로스 투자 위원은 "미국 일자리 지표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예상보다 강할 경우 국채수익률은 더 오를 것"이라며 "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유럽 국채수익률에도 역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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