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3.2% 큰 폭 넘도록 역량 집중할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을 앞두고 고용과 분배, 부동산 등에 대해 아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9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 소회'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아쉬운 점'으로 "그간 꾸준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왔던 일자리ㆍ분배 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개선세가 주춤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취업자 증감 폭이 플러스(+)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소상공인ㆍ고용ㆍ물가 등 민생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하면서 체감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잘 알고 있다"고 반성했다.

홍 부총리는 "질 좋은 일자리 제한, 인구감소ㆍ저출산 심화, 여전한 규제장벽 등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각고의 노력으로 겨우 안정세로 돌아섰는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보궐선거 등을 계기로 일부에서 다시 불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기에 우려와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부족했던 점에 대해 국민의 꾸지람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다만,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전기 대비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성장률을 거뒀음을 환기했다. 올해 1~4월 수출액도 1천977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전했다.

홍 부총리는 "기저효과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반등 흐름"이라며 "기존 정부의 전망치(3.2%)를 확실히, 큰 폭으로 뛰어넘을 수 있도록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 역량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성과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졌지만, 우리 국가 신용등급은 일본과 중국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써 내렸다.

그는 "지난주에는 국가부도 위험(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19bp)를 경신했다"면서 "2020년 글로벌 경제 규모가 2단계 상승해 톱 10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1인당 GDP는 최초로 G7 국가인 이탈리아를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을 위해 혁신력과 포용력 확충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디지털ㆍ그린경제 전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빅3(시스템반도체ㆍ바이오ㆍ미래차) 등 신산업 중점 육성, 벤처ㆍ창업 활성화 등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 성장 잠재력 확충에 역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기초연금 조기인상, 기초생보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아동수당 지급 등도 성과로 꼽았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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