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선물·옵션 변동성(화면번호 3741)에 따르면 VKOSPI는 지난 7일 기준 16.43%를 기록했다.

지난달 8일 16.0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5월 들어 다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보통 지수가 급락할 때 상승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VKOSPI는 올해 2월 1일 37.50%까지 오르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에 성장주들이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커진 상황이었다.

지수가 과열권에 진입한 후 성장주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해석이 우세하기도 했다.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감도 VKOSPI 급등을 부추긴 측면이 있었다.

당시 3월 중순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요동쳤다.

코스피 지수도 3,000선 전후에서 등락하며 추세적인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4월 지수가 상승 구간에 본격 진입하면서 공포 심리가 안정화됐다.

5월 KOSPI200 구성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후에도 VKOSPI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공매도에 따른 시세 하락 우려에도 KOSPI200 변동성이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에서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등 펀더멘탈 강화로 시선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약화한 동시에 물가 및 금리 변수가 부담이 됐다"며 "2분기에는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압도하는 경제 성장세가 유입되고 물가와 경기회복이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상승 동력이 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공매도에 대한 영향이 제한된 점도 VKOSPI 하락에 도움이 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VKOSPI가 하락했다는 것은 주식시장이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매도 재개에도 지수 하단이 단단해지면서 투자자들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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