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엔씨소프트가 출시 이후 한 달 째 글로벌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리니지W'로 올해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하고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해왔지만, 지난달 출시한 리니지W가 출시 이후 애플리케이션 마켓 1위를 석권하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44.1% 증가한 2천2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8천83억원으로 같은 기간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W는 지난달 4일 국내를 포함한 일본, 대만 등 12개 국가에 선출시 됐으며 내년 중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제2권역에 출시가 예정됐다.

리니지W의 출시 일주일간 일평균 매출은 12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역대 게임 중 최고 기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작의 출시 초기 매출이 극대화되는 컨벤션 효과 이후 리니지W의 일매출을 50억원에서 8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출시 직후 일평균 매출액으로 각각 2017년 3분기에 약 60억원과 2019년 4분기 약 40억원을 내, 과거 대표작과 비교했을 때도 리니지W의 매출액은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신작 출시 직후 게임의 동시접속자와 트래픽 상승이 집중됐다가 급격이 하향하는 기존작의 안정화 패턴과 다르게 접속자 수와 트래픽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성구 리니지 지식재산(IP) 본부장은 9일 '리니지W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에서 "글로벌 출시 이후 이용자 지표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동시접속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출시 이후 12개 서버로 구성된 신규 월드를 매주 추가했다"고 말했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2M'도 지난 2일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 향후 엔씨소프트의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출시된 리니지2M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출시 전까지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매출 1위를 유지해온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체 매출 중 67%를 국내에서 벌어 들이고 있어, 매출 지역 다변화에 성공한다면 실적 반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내년 초 예정된 신작 발표회에서 추가 라인업을 발표하고, 대체불가토큰(NFT)과 블록체인 시스템의 게임 내 적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W 디렉터스 프리뷰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자산가치 보존"이라며 "직접적으로 NFT나 돈 버는 게임(P2E)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PC 리니지 시절부터 이어온 게임 내 생태계 구축이 신작에도 이어지면 이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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