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 연내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을 할 방침인데,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초에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 허가는 예비허가와 본허가를 거쳐 획득할 수 있다. 통상 예비허가는 2개월, 본허가는 1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7개월 만이다.

예비허가를 획득한 이후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마이데이터 스튜디오' 조직을 마련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스튜디오는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목적 조직이다. 모바일서비스 및 플랫폼 기획자와 개발자 등이 이 조직에 모여 마이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조직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및 플랫폼을 기획, 운영할 담당자를 최근에도 채용하는 등 인력 충원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오는 4분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하고, 당국의 심사를 거쳐 본허가를 획득한 이후 서비스 오픈 시점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마련하면서 기존 상품 및 서비스와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선보인 만큼 이와 연계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펀드 판매 및 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신용카드업 진출 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플랫폼 서비스와 연관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에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과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발급 계약도 맺은 만큼, 가상자산과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도 기대되고 있다.

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확보하는 고객들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는 등 내부 시스템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초기에는 진입장벽을 낮춰 고객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기존 상품과의 결합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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