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광고가 진행된 카타르 수도 내 '타와몰'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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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카타르-에콰도르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시작됐다.

이태원 참사로 거리응원전은 대부분 취소됐으나,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을 응원하는 '집관족'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붉은 악마'보다 더욱 간절히 국가대표팀의 활약을 기대하는 곳들도 있다. 골맛 그 이상의 매운맛을 보여주고자 카타르로 날아간 국내 식음료 업체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세계를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월드스타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농심은 올해 카타르에서 자사의 대표 제품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농심은 올해 월드컵 공식 아울렛 내 전용 매대를 설치해 신라면 등 대표 제품의 판매와 시식 행사를 진행한다.

현지 공식 스폰서인 유통업체를 통해 월드컵 경기장 주변 공식 매장에 라면 제품을 배치했고, 응원 수건 등 월드컵의 열기를 도울 판촉물도 준비했다.

'K푸드'의 정수인 라면 마케팅이 카타르에서 효과가 있겠냐는 시각도 있겠으나,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월드컵에서의 홍보 효과를 차치하고도 이미 카타르 시장에서 소비되는 인스턴트 면 제품 중 3분의1 이상이 우리나라 제품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 홍삼도 카타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카타르에 위치한 건강식품매장인 '홀랜드앤바렛'을 비롯해 '까르푸', '알미라' 등 대형 체인점을 포함, 총 200여개 매장에 정관장 제품을 입점시켰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09년 중동 수출을 시작했으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과 함께 집과 거리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는 '치맥' 기업들도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3경기 중 2경기가 국내 시간으로 늦은 저녁에 열리기 때문에, 야식 수요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에 이름을 올린 오비맥주는 '넘버 카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맥주병에 둘러진 카스 브랜드 로고 아래에 0부터 9까지의 숫자를 입혀 경기 결과 예측 등 다양한 콘텐츠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오비맥주는 이와 함께 지역 대표 '맛집'들과 함께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는 '카스 플레이 펍' 매장을 운영한다.

치킨업계의 대표 주자인 BHC치킨은 하이트진로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다양한 BHC 치킨 메뉴와 하이트진로의 테라 병맥주 2병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출시해 주문 고객에 응원 도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이렇듯 업계의 프로모션 진행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증시도 들썩였다.

지난 21일 장 초반 제주맥주·하이트진로·교촌에프앤비·하림 등 치맥 관련 종목의 주가는 월드컵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7일에는 치킨 산업 관련 종목을 담은 '신한 에프앤가이드 치킨 ETN'이 상장되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오는 24일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펼친다. (기업금융부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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