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활용에 은행의 혁신 자극…혁신안 마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은행 등 금융사 및 빅테크 기업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금융업의 디지털 경쟁 촉진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가 5대 은행의 과점 체제 해소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대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기존 금융회사의 혁신을 자극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쟁촉진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마포 프론트원에서 금융혁신국장 주재로 플랫폼 활용 등 금융권 경쟁 촉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비공개로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일 핀테크 기업의 금융권 진입 촉진을 위한 1차 간담회와 14일 데이터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2차 간담회에 이은 3차 간담회로, 그간의 논의 내용을 총망라한 디지털 정책 방향을 다룰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핀테크산업협회, 핀테크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은 물론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쿠팡파이낸셜, SKT 등 빅테크 사업자와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전북은행의 디지털 담당 임원들도 참석한다.

금융위는 빅블러 시대 거대 인공지증(AI)·플랫폼의 지배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대 플랫폼과 금융사 간 공정경쟁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은행의 이자이익 중심의 보수적인 영업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빅테크의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금융권에 실질적인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에 시의적절하다는 입장이다.

IT 혁신기술에 기반한 빅테크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빅테크가 빅테이터, 온라인 판매망 등의 활용을 높여 기존 은행권의 혁신을 자극할 수 있는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빅테크와 중소형 핀테크사의 상생 방안은 물론, 핀테크 기업들이 특화된 분야에서 은행업 신규플레이어로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취급 가능한 금융상품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살펴보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향후 금융 데이터 규제 개선 실무 테스크포스(TF)를 꾸려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포함해 금융 데이터 관련 규제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영업 관행 개선 작업과 맞물려 디지털 부문에서도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빅테크에 대한 규율체계는 이와 별도로 3분기 중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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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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