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김학성 기자 =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이후에는 두 회사 모두 본격적인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네이버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3천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22% 증가한 2조2천437억원으로 추정됐다.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지난 1분기가 비수기였던 데다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성장률이 둔화했다.

커머스는 연초에 인수를 완료한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연결 편입과 크림 등 주요 버티컬 커머스의 수수료 인상에 힘입어 외형을 키웠다.

콘텐츠는 직전 분기와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되며, 핀테크에서 삼성페이와의 협업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포시마크는 1분기 처음으로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데, 일부 인력 구조조정과 효율화를 통해 영업적자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이익감소가 예상됐다.

같은 컨센서스에서 카카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 줄어든 1천174억원으로 예측됐다.

다만 매출은 10% 늘어난 1조8천211억원으로 관측됐다.

카카오도 광고 경기 침체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4분기 화재 사건 보상으로 지급된 무료 이모티콘은 신규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분기 300억원대로 추정되는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엔터프라이즈의 영업적자도 부담을 더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2분기 이후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 둔화의 주된 원인이었던 광고 업황이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국내에서 전반적으로 광고 업황이 회복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광고 매출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가 올해 7월 공개를 예고한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서치GPT'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개편과 게임 부문의 신작 효과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오픈채팅 별도 탭 출시와 프로필 탭 조정 등 카카오톡 생태계 개편과 함께 하반기 실적 반등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21일 출시돼 국내 앱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아키에이지 워'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공개매수를 거쳐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의 연결재무제표에 편입되면 큰 폭의 실적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SM엔터의 지난해 매출은 8천508억원, 영업이익은 910억원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다음 달 8일과 4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gepark@yna.co.kr
hs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