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시장에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시장을 자극할 만한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지난주 국채가격이 하락했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53bp 하락한 4.09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51bp 내린 4.38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40bp 떨어진 4.31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26.0bp에서 -29.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주 국채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의 경우 지난주 18.7bp 올랐다. 이번 달 들어서는 총 21.2bp 상승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채권가격에 반영된 기대감이 제거되는 분위기였다.

이날 국채금리 하락세는 국채가격의 낙폭 과대라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주 더 가파르게 금리가 올랐던 단기물은 중장기물에 비해 이날 금리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작다. 이는 단기물 금리가 향후 더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3월 인하론에 대한 기대감이 더 꺾이면 통화정책이 민감한 단기물 금리가 중장기물보다 더 크게 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장 중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43.5%까지 내렸다.

BMO캐피탈마켓츠의 이안 린젠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확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견해를 유지한다"며 "최소한 주요 경제지표에서 더 진전이 있다는 점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일주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연준 관계자의 연설이 없는 만큼 경제지표와 돌발적인 지정학적 문제가 시장에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HN파이낸셜의 윌 코퍼놀 거시경제 전략가는 "연준 인사들은 오는 30~31일 FOMC 전까지 침묵에 들어간다"며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결정 사이의 간극이 수렴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점진적인 과정이고 3월 인하 기대감은 빠르게 5월 인하 기대감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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