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반년간 1천4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 반년간 총 1천4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셈인데,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에 주가도 화답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
[출처 : 연합인포맥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전 10시 전일 대비 6.72% 오른 7천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 25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바 있다. 유통주식 수의 약 2.2%에 해당하는 보통주 1천만주와 우선주 50만주를 오는 4월 말까지 매입한다.

주당 취득가액 6천994원을 기준으로, 향후 3개월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금액만 약 700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지난 25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15% 상승해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지난주 대비 10% 이상 올랐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정책이 투자자에 높은 신뢰도를 준다고 분석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처음 자사주를 취득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로 전부 '직접 취득' 한데다 취득 후 소각까지 연결된 비율이 70%를 상회한다는 점,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주가는 대부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2020~2023년까지 자사주 매입 공시는 총 8번으로 공시 후 취득완료날짜까지 평균 수익률은 16.5%"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3개년 주주환원정책 발표 당시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 사용한다고 했다"며 "2022년과 지난해 각각 2천만주, 1천만주의 주식소각결정 공시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주식소각결정 공시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추가로 이전보다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한 새로운 정책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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