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에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으로 마감했다. PCE 결과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뚜렷하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83bp 오른 4.16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1bp 오른 4.36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94bp 상승한 4.39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19.6bp로 전 거래일의 -19.7bp와 거의 같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작년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3.0% 상승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12월 수치는 전월치(3.2% 상승)도 하회했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2%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월치인 0.1%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컸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PCE 가격지수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월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해석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기에는 충분히 둔화한 흐름이 아니지만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만큼 뜨겁지도 않기 때문이다.

PCE 지표가 발표된 후 중장기물은 금리가 하락하고 단기물은 금리가 오르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상승세로 다시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3시 이후에도 금리는 상승폭을 다시 줄이는 등 마지막까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BMO캐피탈마켓츠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시장 참가자에게 이번 수치는 너무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미국 국채금리는 이같은 지표에 간밤의 강세를 되돌렸고 이후 시장 흐름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다"고 말했다.

제프리는 "우리는 12월 PCE 가격지수 결과가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바꾸리라 보지는 않는다"며 "대신 시장이 PCE 결과를 소화한 만큼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국채 발행, 임금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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