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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저PBR 종목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이날 0.9%대 하락 마감했다. 오전 중 한때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코스피
[출처 : 연합인포맥스]

 

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00포인트(0.92%) 하락한 2,591.31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 강세를 이끌었던 저PBR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장 시작 직후 2,600선을 내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 대비 2.02% 하락한 2,562.5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을 줄인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천121억원, 1천78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 총 7천24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5천억원 이상의 매도 물량을 던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지난달 반도체에 이어 저PBR 종목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 또한 추가 동력을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2주 전인 1월 22일부터 약 4조5천억원어치의 코스피 현물 주식을 순매수한 바 있다.

미국의 1월 비농가 취업자 지표의 경우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 이에 10년물 국채 금리도 반등했다.

코스피는 달러 강세 및 금리 반등으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예상됐으며, 이에 차익 실현이 가능한 금융업종 종목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대형주 위주로 매도세가 몰리면서 코스피200 지수는 전일 대비 1.21% 하락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지난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1 거래일을 제외하고 전 거래일 현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현물 순매도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 역시 14원 넘게 상승하며 주식시장 자금 이탈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반등 시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코스피 급등을 야기했던 외국인 선물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며 "현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비중을 더 늘리기보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긴 설 연휴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더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리 반등 신호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 또한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78포인트(0.83%) 하락한 807.99에서 거래를 마치며 간신히 800선을 사수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4.03%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운수·창고가 2.43%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업과 증권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56%, 1.61%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가 8.4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ACE미국30년 국채선물레저리지(합성 H)가 4.38%로 가장 많이 내렸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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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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