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상승 마감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국채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6.27bp 하락한 4.25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82bp 떨어진 4.57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53bp 내린 4.450%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34.6bp에서 -32.1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급등했던 국채금리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은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1월 미국 CPI가 발표된 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에 중단기물은 장기물보다 더 크게 튀어 올랐다. 전산장 마감가 기준으로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3.32bp 오른 4.315%, 2년물 금리는 18.19bp 급등한 4.662%였다.

전날 급등으로 10년물 금리는 작년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4.3%까지 올랐다. 12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록된 국채금리 하락분이 모두 되돌려진 것이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낙폭이 30년물보다 더 큰 것은 전날 상승세가 너무 가팔랐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CPI는 시장의 상당한 반응을 야기한 충격이었다"며 "이제 의문은 그런 반응이 충분히 할 만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너무 과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1월 CPI가 '우연(fluke)'일 수 있지만 전적으로 무시해선 안 된다"며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르게 완화하는 것을 거부하는 데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아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1월의 가혹한 지표는 많은 투자자를 놀라게 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지난해 인플레이션 수정치를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던 사람들에게 이번 지표는 쓴 약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약간 높아져도 여전히 같은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12개월 기준으로 2%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한 달 수치로 너무 많은 것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고용시장이 견고하고 미국 경제도 탄력적인 데다 1월 CPI까지 깜짝 상승함에 따라 우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6월에 처음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는 올해 말 4.50~4.75%, 내년 말 3.50~3.75%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