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서 회복하며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뉴욕증시는 1월 물가 지표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동반 상승 마감했다. 1월 물가 지표 발표 후 국채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1월 CPI가 예상보다 덜 내리면서 나타났던 달러 강세가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경로를 살피며 신중한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유가는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1월 CPI가 촉발한 충격을 소화하며 활발하게 저가 매수에 나섰다.

전날 다우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도 5천선 아래에서 마감했으나 이날은 5천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양대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조정 압박이 커진 상태였다. 1월 CPI 결과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은 투자자가 많았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약간 더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목표치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경로와 여전히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 개시를 기다리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예상보다 강한 1월 소비자물가는 2%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이날 한 연설에서 "연방기금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계속 좋은 지표를 봐야 한다"라며 금리 인하에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다른 당국자들이 언급해온 것처럼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을 방문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작은 변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지 못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폭발에도 경제 성장은 강하고, 임금은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대부분의 사람들에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보통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수정된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0.1% 하락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번 수치는 계절적 조정 요인을 재산정하면서 수정된 것으로 계정 조정을 반영하지 않는 전년 대비 자료는 수정되지 않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5,859.1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았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반등을 모색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도 5천선 아래에서 마감했으나 이날은 5천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양대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조정 압박이 커진 바 있다.

여기에 올해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늦게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금리 인하 폭도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우려에 그동안 연준의 완화적 정책을 가격에 반영해온 시장은 숨 고르기에 나섰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금리인하는 6월에 시작될 것이라며 시장은 올해 인하 폭도 "엄청나게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금리 인하 폭이 50bp(=0.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시장의 대표 강세론자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전일 뉴욕증시의 급락에 대해 "과도한 반응이었다"며, 증시가 올해 상반기 고점을 아직 찍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일 CPI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꺾이지 않았으며, 아직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약간 더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목표치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경로와 여전히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 개시를 기다리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예상보다 강한 1월 소비자물가는 2%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이날 한 연설에서 "연방기금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계속 좋은 지표를 봐야 한다"라며 금리 인하에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다른 당국자들이 언급해온 것처럼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주들도 반등을 모색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오른 지 하루 만에 알파벳마저 웃돌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8천300억달러, 알파벳의 시총은 1조8천200억달러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했다.

리프트의 주가는 이익률 전망치 발표 오류에도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5% 이상 올랐다.

에어비앤비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판매량 감소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에너지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산업, 통신, 기술, 임의 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 우버의 주가는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14% 이상 올랐다.

로빈후드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사업부에서 수백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주가는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2천달러를 돌파하며 비트코인 시총도 1조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에도 증시의 조정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한 경제지표로 끊임없이 후퇴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다소 느림에도 주가가 그동안 상승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예상보다 강한 실적과 인공지능(AI) 낙관론이 랠리의 주요 동인이었지만,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극단적 수준에 다다르면서 "조정 위험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9.3%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0.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7포인트(9.27%) 하락한 14.3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6.27bp 하락한 4.25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82bp 떨어진 4.57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53bp 내린 4.450%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34.6bp에서 -32.1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급등했던 국채금리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은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1월 미국 CPI가 발표된 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에 중단기물은 장기물보다 더 크게 튀어 올랐다. 전산장 마감가 기준으로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3.32bp 오른 4.315%, 2년물 금리는 18.19bp 급등한 4.662%였다.

전날 급등으로 10년물 금리는 작년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4.3%까지 올랐다. 12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록된 국채금리 하락분이 모두 되돌려진 것이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낙폭이 30년물보다 더 큰 것은 전날 상승세가 너무 가팔랐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CPI는 시장의 상당한 반응을 야기한 충격이었다"며 "이제 의문은 그런 반응이 충분히 할 만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너무 과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1월 CPI가 '우연(fluke)'일 수 있지만 전적으로 무시해선 안 된다"며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르게 완화하는 것을 거부하는 데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아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1월의 가혹한 지표는 많은 투자자를 놀라게 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지난해 인플레이션 수정치를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던 사람들에게 이번 지표는 쓴 약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약간 높아져도 여전히 같은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12개월 기준으로 2%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한 달 수치로 너무 많은 것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고용시장이 견고하고 미국 경제도 탄력적인 데다 1월 CPI까지 깜짝 상승함에 따라 우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6월에 처음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는 올해 말 4.50~4.75%, 내년 말 3.50~3.75%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581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0.770엔보다 0.189엔(0.12%)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270달러로, 전장 1.07060달러보다 0.00210달러(0.20%)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1.51엔으로, 전장 161.44엔보다 0.07엔(0.0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887보다 0.16% 내린 104.723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경로의 관계를 다시 살피고 있다.

하지만 전일 1월 CPI가 전년 대비 3.1% 올라 2%대로 진입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인식도 나타났다.

연준 금리인하 시점은 사실상 6월로 넘어갔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6월에 25bp 인하 가능성을 53.7%로 반영했다. 3월 동결 확률은 89.5%, 5월 동결 확률은 61.5%로 나타났다.

당국자들은 1월 인플레이션 수치만으로 미국 금리인하 경로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도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이들은 주목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약간 높아져도 여전히 같은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12개월 기준으로 2%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외교협회(CFR) Q&A에 참석해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한 달 수치로 너무 많은 것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을 방문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작은 변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지 못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폭발에도 경제 성장은 강하고, 임금은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대부분의 사람들에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보통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올해 최고치인 150엔대로 오른 후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상승세는 제한적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69달러대로 내려간 후 다시 지지됐다.

이날 오전 유로화는 잠시 1.070달러선을 밑돌았으나 장중 1.072달러대로 올랐다.

전일 CPI 충격을 어느 정도 소화한 후 달러 약세는 제한됐다.

루이스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지속적으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너무 앞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계절조정 예비치는 0.0%로 정체된 상태를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였지만 4분기에 정체되면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Recession)는 피했으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우려는 지속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월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6% 증가했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산업생산이 23.5% 증가로 반영되면서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유로화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예상보다 강한 1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준비하기에 좋은 모습은 아니다"며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적 패턴으로 2월에는 달러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고, 연준의 다음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2월 29일이 돼야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냐 굴르 XS닷컴 시장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 지표 이후 연준의 6월 금리인하는 매우 의문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금리인하를 위한 인플레이션 하락세의 신호를 예상했다면, 이제는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8%) 하락한 배럴당 7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으며, 하락률은 지난 2월 2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과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천201만8천배럴 늘어난 4억3천945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80만배럴 증가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365만8천배럴 줄어든 2억4천733만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91만5천배럴 감소한 1억2천565만9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0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0.6%로 직전 주의 82.4%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2.2%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계절상의 정제 시설 유지 보수와 인디애나주 휘팅의 정유시설 가동 중단으로 주간 재고가 "인상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유 재고가 늘었으나 휘발유와 디젤유 재고는 크게 감소했다는 점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요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가 고객들에게 홍해의 운송 차질이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은 중동에서의 공급 우려를 지속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위험도 커졌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가 하락에도 원유 시장의 공급 측면에서 "압박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이 부분적으로 하락했으나 석유 제품 재고는 타이트해 정유사들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꽤 상당한 작업을 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1천330만배럴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70만배럴 늘어난 2천880만배럴로 증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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