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소비가 꺾이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둔화했다는 소식에 주식과 채권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그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 것이다. 전형적인 '배드 이즈 굿(bad is good)' 해석이다.

뉴욕증시는 1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미국인들의 소비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 달러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소비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 전망이 악화한 영향이다.

뉴욕유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천3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수치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시사한다. 그동안 미국의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성장세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소비가 2.8%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도 3.3% 늘어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도 둔화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정하는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2.9%를 기록해 앞서 8일 집계한 3.4%에서 0.5%포인트 급감했다.

애틀랜타 연은은 1분기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과 실질 총 민간투자 증가율이 각각 3.2%, 3.3%에서 2.7%, 2.4%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GDP 성장률 대비 순 수출 증감 기여도가 0.22%포인트에서 0.19%포인트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애틀랜타 연은은 설명했다.

미국의 1월 수입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3월 수입 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2.9% 상승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2월에는 수입물가 지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였다.

미국에서 지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직전주보다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2천명으로 직전주보다 8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돈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85포인트(0.91%) 오른 38,773.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58%) 상승한 5,029.7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30%) 뛴 15,906.1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 등을 주시했다.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가 강한 반등세를 보여 금리 인상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완화하며 증시 반등에 일조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천3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수치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시사한다. 그동안 미국의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성장세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소비가 2.8%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도 3.3% 늘어난 바 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1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 조정치) 전망치는 소매판매 발표 이후 2.9%로 하락했다. 이전 추정치는 3.4%였다.

다만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또다시 줄어들면서 고용 지표는 크게 악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2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8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돈 것이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8천500명으로 전주 수정치 대비 5천750명 증가했으나 여전히 22만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금리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주가도 한숨 돌린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했다.

트립어드바이저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 덕에 9% 이상 올랐다.

시스코는 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약한 매출 가이던스와 감원 소식에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농기계업체 디어의 주가는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5% 이상 하락했다.

쉐이크쉑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26%가량 올랐다.

클라우드 기업 트윌리오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15%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기술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의 지분을 지난해 4분기에 1%가량 줄였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2%가량 하락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올렸다는 소식과 비트코인 가격 강세에 3% 이상 올랐다.

허벌라이프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이 피라미드식 사업 구조를 또다시 비판했다는 소식에 31%가량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볼빈자산운용의 지나 볼빈 사장은 마켓워치에 소매판매는 약화하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서 고용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완전히 양분된 상황"이라며 이는 결국 연준이 너무 빨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높아진 물가와 잉여 현금의 축소는 금리 인상이 마침내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침체가 있지는 않겠지만, 경기 둔화는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8.1%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3%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7포인트(2.57%) 하락한 14.0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92bp 내린 4.23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0bp 떨어진 4.55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65bp 밀린 4.424%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32.1bp에서 -31.9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의 중심이 미국인들의 소비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천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훨씬 큰 폭이다. 전월치인 0.4% 상승보다도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월 소매판매는 0.6% 늘어났다.

소매판매가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더 이르게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인의 소비는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등 금리 영향이 큰데 소비가 줄어들면 연준으로서도 금리를 더 빨리 내릴 구실이 생기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미국 부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실질 소비는 1월에 감소했다"며 "2월과 3월에 회복하더라도 소비 성장세는 1분기에 가파르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결론은 연준 인사들이 미국 경제의 탄력성으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가능성을 너무 오랫동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1월 수입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3월 수입 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2.9% 상승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2월에는 수입물가 지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였다.

미국에서 지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직전주보다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2천명으로 직전주보다 8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돈 것이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951엔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0.581엔보다 0.63엔(0.4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15달러로 마쳤다. 전장 1.07270달러보다 0.00445달러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1.51엔으로 전장 종가와 같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723보다 0.43% 하락한 104.275로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매판매 결과에 주목했다. 연초 미국인들의 소비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경기가 악화했다는 인식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천3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 판매는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1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훨씬 감소 폭이 컸다. 전월치인 0.4% 상승보다도 크게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도 둔화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정하는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2.9%를 기록해 앞서 8일 집계한 3.4%에서 0.5%포인트 급감했다.

애틀랜타 연은은 1분기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과 실질 총 민간투자 증가율이 각각 3.2%, 3.3%에서 2.7%, 2.4%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GDP 성장률 대비 순 수출 증감 기여도가 0.22%포인트에서 0.19%포인트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애틀랜타 연은은 설명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가 악화하고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도 둔화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달러화 가치도 하향 평가를 받은 것이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엔화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0.43% 하락하며 경기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를 동시에 반영했다.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 전망도 더 악화했다.

유럽연합(EU)은 석 달 만에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유럽 경제전망' 동계 보고서에서 올해 EU 27개국 경제성장률이 0.9%,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1월 발표한 춘계 보고서에서 전망한 EU 1.3%, 유로존 1.2%에서 각각 0.4%포인트씩 내린 것이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EU 1.7%, 유로존은 1.5%로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브라드 베첼 글로벌 FX 총괄은 "현재 단계에서 외환시장은 하루하루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어느 것도 실제로 많은 것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착륙' 시나리오를 꽤나 깊게 시장 가격에 반영했고 금리인하는 올해 더 나중에 시작될 것으로 생각해 가격을 책정했다"며 "그게 조금 뒤집혔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9달러(1.81%) 오른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에서 8거래일간 올랐다.

유가는 최근 들어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날은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는 소식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8% 감소해 전달 0.4% 상승에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시장에서는 0.3% 감소를 예상했다.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달러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가량 하락한 104.291 근방에서 거래됐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필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작전 의지를 재차 밝히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합의가 성사되려면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가 먼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서로의 입장 변화만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계속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매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라며 "중동과 경제,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해 이러한 큰 폭의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1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해 원유 수요는 하루 230만배럴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1억3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이외 나라들의 산유량 증가로 올해 원유 공급은 하루 170만배럴 증가한 하루 1억38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하루 1억350만배럴에 비해 상향 조정한 것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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