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그래픽칩 제조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띄었다.

뉴욕증시는 강한 실적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16% 이상 오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9,000을 돌파했고,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으로 폭등한 뉴욕 증권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은 전날 발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이 프랑스 지표 호조에 1.088달러대까지 급등한 후 반락했으나 유로화는 지지력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모두 조기 금리인하의 위험에 대해 우려하면서 첫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늦춰졌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들은 올해 안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해줬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16% 이상 급등하면서 랠리가 재개됐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체 지수 방향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시장의 추격 매수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순이익은 769%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고, 강한 실적에 주가는 16%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9천400억달러가량으로 하루 만에 시총이 2천500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넷플릭스 시총과 맞먹는 수준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나는 올해 금리 인하를 볼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지금 당장 이를 찾는 누구에게든 주의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후반에 정책 제약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으며, 경제 전망과 이를 둘러싼 위험을 평가하고, 통화정책의 적절한 미래 방향을 판단하는 데 있어 들어오는 지표를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1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천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21만6천명을 밑도는 것으로 5주 만에 가장 적었다. 그만큼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제조업 PMI는 전월치인 50.7을 상회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51.0도 웃돌았다.

2월 서비스업 PMI는 51.3으로 잠정 집계돼 전월의 52.5와 예상치 52.7을 밑돌았으나 여전히 '50'을 웃돌아 확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미국의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시카고 연은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0.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돌고 마이너스면 밑돈다는 의미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0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2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6천명을 밑돌았다.

다만, 이번 실업보험 청구자수 수치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 제공한 수치가 확실하지 않았던 점에 따라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9,069.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23포인트(2.11%) 상승한 5,087.0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0.75포인트(2.96%) 뛴 16,041.6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단숨에 5,000을 재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종가 기준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6,057.44이다. 사상 최고치를 10여포인트가량 남겨둔 셈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16% 이상 급등하면서 랠리가 재개됐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체 지수 방향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시장의 추격 매수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순이익은 769%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고, 강한 실적에 주가는 16%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9천400억달러가량으로 하루 만에 시총이 2천500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넷플릭스 시총과 맞먹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가 모두 2~3%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도 10% 이상 올랐고, AI 수혜주로 꼽혀온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다.

마블 테크놀로지, 브로드컴이 모두 6% 이상 올랐고 ASML은 4%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기술주 상승에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6% 이상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나는 올해 금리 인하를 볼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지금 당장 이를 찾는 누구에게든 주의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후반에 정책 제약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으며, 경제 전망과 이를 둘러싼 위험을 평가하고, 통화정책의 적절한 미래 방향을 판단하는 데 있어 들어오는 지표를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1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천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21만6천명을 밑도는 것으로 5주 만에 가장 적었다. 그만큼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제조업 PMI는 전월치인 50.7을 상회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51.0도 웃돌았다.

2월 서비스업 PMI는 51.3으로 잠정 집계돼 전월의 52.5와 예상치 52.7을 밑돌았으나 여전히 '50'을 웃돌아 확장세를 유지했다.

S&P500 지수 내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주는 4% 이상 올랐으며,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2% 이상 상승했다.

모더나는 깜짝 순이익을 달성하고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3% 이상 올랐다.

온라인 가구업체 웨이페어의 주가는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10%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효과가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나벨리에&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성장과 모멘텀 관련 종목들이 선두에 나선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전체 시장이 강한 날이었다"라며 "반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허틀,캘러한앤코의 브래드 콩거 부수석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 뉴스의 영향이 전 세계적이었다"라며 "일본에서 유럽, 미국까지 반도체 관련주가 모두 올랐다"라며 "반도체 공급망에 있는 모든 종목이 오르며 반도체 순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7.3%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0포인트(5.22%) 하락한 14.5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0.16bp 오른 4.32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76bp 뛴 4.72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97bp 내린 4.465%로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날의 -35.4bp에서 -40.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한 채권시장은 이날 여러 지표가 발표됐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NAI)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0.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돌고 마이너스면 밑돈다는 의미다.

17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0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2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6천명을 크게 밑돌았다.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줄었다. 이는 그만큼 실업보험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로 경기 개선을 가리킨다.

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으로 기조를 전환한 뒤 소비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해 더욱 낙관적이게 됐다"며 "작년 12월 이후 투자적격 및 투기 등급 채권의 발행량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고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 활동도 더 활발해지고 있어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낮게 유지되는 게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 2월 서비스업 경기는 소폭 둔화한 반면 제조업 경기는 훈풍을 맞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3으로 집계됐다.

2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치(52.5)와 WSJ 예상치(52.7)를 모두 하회했다. 작년 연말보다 서비스 업황이 살짝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5로 17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치인 50.7을 상회했고 WSJ의 전문가 예상치 51.0도 웃돌았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90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는 시장의 완만한 수요를 확인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30년물 물가채 발행금리는 2.200%로 결정됐다. 지난 6개월 평균 금리는 0.72%였다.

응찰률은 2.43배로 6개월 평균 2.39배를 상회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34%로 6개월 평균치 73.7%와 거의 같았다. 직접 낙찰률은 17.6%였다. 6개월 평균치는 13.8%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50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0.190엔보다 0.310엔(0.20%)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17달러로, 전장 1.08173달러보다 0.00044달러(0.04%)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87엔으로, 전장 162.49엔보다 0.38엔(0.2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01보다 0.05% 내린 103.948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화 대비로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반락한 후에도 다소 지지력을 보였다.

유로화 가치는 프랑스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48.0으로 예상치인 45.5와 전월치인 45.4를 모두 웃돌면서 한때 1.088달러대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유로화는 1.080달러대로 반락한 후 1.082달러대 부근에서 움직였다.

전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한 상태다.

이미 3월과 5월은 금리 인하 전망에서 빠지고, 6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FOMC 위원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주의 깊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도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ECB가 발표한 지난 1월 24~25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데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ECB는 전했다.

ECB는 의사록에서 "정책 금리를 너무 일찍 낮추는 위험은 너무 늦게 내리는 위험을 여전히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연준 당국자는 올해 안에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필립 제퍼슨 미 연준 부의장은 올해 후반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변화한다면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정책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슨은 "1월 마지막 회의로, 나와 동료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정책 금리가 최고점에 달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부터 정책 긴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하커 총재는 델라웨어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나는 올해 금리 인하를 볼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지금 당장 이를 찾는 누구에게든 주의를 줄 것이다. 우리는 이를 바로 가져갈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경제적 위험은 금리를 낮추기 위해 너무 일찍 행동하는 것에서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지난 2년간의 노력이 우리 눈앞에서 되돌려지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0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2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6천명을 밑돌았다.

다만, 이번 실업보험 청구자수 수치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 제공한 수치가 확실하지 않았던 점에 따라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 전망은 엇갈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5로 집계됐다.

이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0.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인 점은 위험선호를 부추기며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간 둔화됐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같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오래 고금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물론 고용시장 관련 지표도 견조하게 나오면서 금리인하를 할 만한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노르디아의 얀 폰 게리히 수석 애널리스트는 "1월 회의에 대한 ECB의 설명은 6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 가능하게 달성하기 위해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위험 관리를 고려해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13거래일 중에서 11거래일간 올랐으며,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중동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날에는 미군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미사일을 폭격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군의 미사일 폭격에도 후티 반군은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은 여전히 물꼬를 트지 못한 가운데,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마스와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스라엘이 미국,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주째 증가했으나 휘발유 재고는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적게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51만4천배럴 늘어난 4억4천296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20만배럴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29만3천배럴 줄어든 2억4천703만7천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00만8천배럴 감소한 1억2천165만1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1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0.6%로 직전 주와 같았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1.4%였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원유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는 "강한 원유 수출에도 계속되는 정제 유지 보수와 탄탄한 수입으로 원유 재고가 또다시 증가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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