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휴일간 미국 증시에서의 인공지능(AI) 업종 중심의 훈풍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도 이날 1.2%대 상승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밸류 업종에 쏠렸던 자금이 점차 완화되면서 이달에는 종목별 옥석가리기와 함께 그간 소외 받았던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봤다.

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1포인트(1.21%) 오른 2,674.27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또한 10.01포인트(1.16%) 상승한 872.97로 마감했다.

이날 전장 대비 0.84% 올라 개장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900억원, 기관은 41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6천22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중심의 순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천14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2천억원이상의 순매수세가 몰린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에서는 반도체·성장주 중심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소부장 업체인 한미반도체(12.50%), 한솔케미칼(5.17%)뿐 아니라 SK하이닉스(6.59%), 삼성전자(2.04%) 등도 함께 올랐다.

또한 2차전지 주요 종목도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6.14%), 포스코퓨처엠(5.52%)의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저PBR 종목에 대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훈풍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KB금융과 삼성생명은 각각 8.66%, 7.22%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와 키움증권도 각각 6.36%, 5.49% 올라 거래를 마쳤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AI, 반도체를 담은 상품이 수익률 상위 10위권을 채웠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13.62%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상위권을 차지한 다른 상품들도 7%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200 선물의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는 3%대 하락해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는 경제와 실적 등 기본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선택은 IT 업종 비중 확대"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 IT는 그동안 미국과 매우 높은 상관성을 나타냈는데, 미국 IT 강세는 한국 주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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