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 마감했다. 주요 이벤트의 부재 속에 지난주 급등에 따른 반발 매도세인 듯 단기물 위주로 하락폭이 더 컸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70bp 오른 4.22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7.40bp 뛴 4.61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0bp 상승한 4.35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5.7bp에서 -39.4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1일 미국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 국면을 이어가자 기준금리가 더 일찍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로 채권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국채금리 반등 흐름은 반발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직전 거래일 가파른 금리 하락세를 어느 정도 되돌리는 동시에 이번 주로 예정된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히 단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2년물 국채금리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 2주 사이에 1거래일 기준 최대폭이다.

이번 주엔 오는 8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정돼 있다.

고용 지표가 여전히 뜨겁게 나오고 파월 의장도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이안 린젠 BMO캐피탈마켓츠의 미국 금리 총괄은 "미국 국채시장은 투자자들이 다음 방향성을 타기 위해 더 매력적이고 거래할 만한 재료를 기다릴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 현재 금리 레벨에서 안정됨을 예상한다고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BNP파리바는 이번 주 비농업 고용지표와 관련해 "날씨와 관련한 보상(payback)과 계절적 조정을 고려하면 시장은 비농업 고용 수치를 걸러서(a grain of salt)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느 방향으로든 큰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분기별로 내놓는 총재 메시지에서 "경제적 고통 없는 물가 안정으로의 복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확신이 있어야 제약적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고통 없이 물가 안정으로 복귀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엄청난 성공이라며 "이런 엄청난 성공은 장담할 수 없고 국내 및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만연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jhjin@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