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이번 주로 예정된 통화정책 및 고용 관련 이벤트를 기다리며 조정을 거쳤다.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차익실현 압박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주요 이벤트의 부재 속에 지난주 급등에 따른 반발 매도세인듯 단기물 위주로 하락폭이 더 컸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연준과 ECB 금리 경로를 살피면서 달러화는 유로 대비 약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도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6~7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증언은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공개 발언이다.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7%에 달했다. 지난주 말 70%를 넘었던 수준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3월 및 5월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확률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주가지수가 고공행진 하면서 연말 전망치를 상향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P500지수 올해 말 전망치를 기존 5,000에서 5,400으로 상향했다. 지표들이 앞으로 더 강력한 수익 증가와 놀라운 수익 회복력을 알리고 있다고 이유에서다.

앞서 바클레이즈도 S&P500지수 연말 전망을 기존 4,800에서 5,300으로 상향했고, 골드만삭스와 UBS도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5,000에서 5,200으로 상향했다.

오는 8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도 이번 주를 좌우하는 주요 재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35만천명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2월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인사는 이날도 조기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시장이 강하고, 경제가 번창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를 서둘러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다며 "경제적 고통 없는 물가 안정으로의 복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0.25%포인트씩 2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5포인트(0.25%) 하락한 38,98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포인트(0.12%) 떨어진 5,130.9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43포인트(0.41%) 밀린 16,207.5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고점 부담에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또한 애플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8억 4천만 유로(약 2조 7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EU 집행위는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 집행위는 애플에 불공정한 관행을 '지체 없이' 시정하라고 명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6~7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증언은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공개 발언으로 올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시장이 강하고, 경제가 번창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를 서둘러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0.25%포인트씩 2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주가지수가 고공행진 하면서 연말 전망치를 상향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P500지수 올해 말 전망치를 기존 5,000에서 5,400으로 상향했다. 지표들이 앞으로 더 강력한 수익 증가와 놀라운 수익 회복력을 알리고 있다고 이유에서다.

앞서 바클레이즈도 S&P500지수 연말 전망을 기존 4,800에서 5,300으로 상향했고, 골드만삭스와 UBS도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5,000에서 5,200으로 상향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예정된 고용보고서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35만천명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2월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부동산, 자재,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임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리프트의 주가는 RBC가 투자 의견을 '섹터수익률'에서 매수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와 덱커스 아웃도어의 주가는 오는 18일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각각 18%, 2% 이상 올랐다.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주가는 양사가 합병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제트블루의 주가는 4% 이상 오르고, 스피릿 항공의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부동산 투자회사 아크하우스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 인수 제안가를 66억달러로 상향 제시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의 2월 판매 부진 소식과 인센티브 제공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반면 포드의 주가는 미국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늦게 무디스가 회사의 주요 은행 계열사의 예금 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에 23%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7천달러를 돌파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는 24%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6월 이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충분한 자신감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매디슨 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크 샌더스는 마켓워치에 연준 당국자들이 "너무 빨리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6월까지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충분한 자신감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비스 인플레가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계속 높고, 인플레 둔화는 상품 쪽에서 거의 일어나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역학은 여전히 연준의 관점에서 보면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연준이 "1월에 나타난 인플레이션 강세가 일회성인지 아니면 계속되는 추세인지를 알기 전까지는 현상 유지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7%에 달했다. 이는 전장에 70%를 넘었던 데서 하락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8포인트(2.90%) 오른 13.4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70bp 오른 4.22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7.40bp 뛴 4.61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0bp 상승한 4.35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의 -35.7bp에서 -39.4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1일 미국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 국면을 이어가자 기준금리가 더 일찍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로 채권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국채금리 반등 흐름은 반발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직전 거래일 가파른 금리 하락세를 어느 정도 되돌리는 동시에 이번 주로 예정된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히 단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2년물 국채금리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 2주 사이에 1거래일 기준 최대폭이다.

이번 주엔 오는 7~8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8일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정돼 있다.

고용 지표가 여전히 뜨겁게 나오고 파월 의장도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이안 린젠 BMO캐피탈마켓츠의 미국 금리 총괄은 "미국 국채시장은 투자자들이 다음 방향성을 타기 위해 더 매력적이고 거래할 만한 재료를 기다릴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 현재 금리 레벨에서 안정됨을 예상한다고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BNP파리바는 이번 주 비농업 고용지표와 관련해 "날씨와 관련한 보상(payback)과 계절적 조정을 고려하면 시장은 비농업 고용 수치를 걸러서(a grain of salt)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느 방향으로든 큰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분기별로 내놓는 총재 메시지에서 "경제적 고통 없는 물가 안정으로의 복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확신이 있어야 제약적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고통 없이 물가 안정으로 복귀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엄청난 성공이라며 "이런 엄청난 성공은 장담할 수 없고 국내 및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만연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520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0.149엔보다 0.371엔(0.2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59달러로, 전장 1.08360달러보다 0.00199달러(0.18%)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3.39엔으로, 전장 162.71엔보다 0.68엔(0.4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893보다 0.06% 하락한 103.835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탈출을 선언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물가의 지속적 하락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탈피를 표명한다면 23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방해했던 족쇄에서 벗어난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고 보도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한때 1.086달러대까지 지지됐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가 오는 7일 열리는 만큼 유로화는 다소 강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는 사실상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시점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증언도 오는 6일, 7일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이 이번에 연준 통화정책의 제약적 스탠스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분기 총재 메시지에서 "경제적 고통 없는 물가 안정으로의 복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확신이 있어야 제약적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강한 고용시장과 경제활동 확대와 함께 2% 목표치로 천천히 돌아가는 경로에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그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이날은 눈에 띄는 경제지표는 없는 상태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마드하비 보킬 수석 부사장은 "효과적인 정책, 개선된 수급 균형, 유럽의 온화한 겨울 등으로 여러 선진국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연준과 ECB가 2분기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4%)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4거래일 중에서 3거래일간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에도 올해 들어 유가는 9.9%가량 올랐다. 지난주에만 유가는 4.6% 올랐다.

전날 OPEC+ 산유국들이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앞서 이러한 전망에 유가가 오른 만큼 '뉴스에 팔자' 분위기에 유가는 하락했다. 또한 감산을 연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 전망이 강하지 않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말로 만료되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2분기까지 석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합쳐 하루 47만1천배럴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또한 지난해 4월에 발표한 하루 5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47만1천배럴의 감산은 기존 감산에 추가되는 것이다.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오만, 이라크, 아랍에미리트도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2022년 이후 OPEC+ 회원국들이 취해온 일련의 감산 조치가 6월까지 3개월 더 연장되는 것이며 러시아는 하루 47만1천배럴을 추가 감산하게 되는 셈이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감산에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뚫을 여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선임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OPEC을 탈퇴한 앙골라 사태 이후 전체적인 감축안이 나온 것으로 볼 때 "그룹이 다시 강력하게 통합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감축안은 2분기에 유가를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방어하겠다는 OPEC+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다만, OPEC+가 만약 자발적 감축을 빠르게 해제한다면 하락 압력이 증가해 5월에 유가가 배럴당 77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이번 결정은 OPEC+가 2분기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음에도 2분기 수요 전망이 지난해 11월에 예상한 것보다 "덜 낙관적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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