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급등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키자 매수세가 강하게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8.40bp 하락한 4.13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60bp 내린 4.56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10bp 떨어진 4.27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9.4bp에서 -42.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금리는 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서비스업 PMI가 둔화 흐름을 보이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채권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강화했다.

ISM은 올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였던 53.4보다 둔화한 수치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3.0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서비스업 업황이 소폭이라도 둔화한 것에 반색하며 채권을 강하게 매수했다.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미국 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특히 서비스업 물가의 오름세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연준 인사들은 미국 물가가 여전히 목표치 대비 높다며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이라도 둔화하는 모습이 확인돼야 한다고 거듭 말해왔다.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달 말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해져야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특히 주거와 비주거용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소비지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가격은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 속에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물가를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노동시장 균형과 완만한 임금 상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서비스업 업황 둔화로 인플레이션도 완화할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빨리 내릴 명분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한편 뉴욕 연은은 실업률을 비롯한 고용시장 상황에 따라 인플레이션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에서 추가 하락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리차드 크럼프 뉴욕연은 매크로파이낸스 금융 리서치 자문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4년 이후에 대해 "공급 충격이 해소됐기 때문에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근원 인플레이션이 해당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점진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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