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가운데 만기별로 민감도가 달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0bp 하락한 4.10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80bp 오른 4.56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50bp 떨어진 4.24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42.2bp에서 -45.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초반 국채금리는 하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파월 의장의 서면 발언이 의회 증언을 앞두고 미리 공개되자 내용을 확인한 뒤 채권시장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2년물을 비롯한 단기물은 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였다.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에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었던 가운데 7일 파월 의장의 연방 상원 증언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읽힌다.

파월 의장은 이날 서면 발언에서 현재의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에 아직 확신을 갖지 못했다며 그러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이 완화하고 인플레이션도 계속 진전을 보이면서 고용과 물가에 관한 우리의 목표도 더 나은 균형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고용 시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타이트하고 노동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도 유지하며 균형을 맞췄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정책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꼭짓점에 도달했다고 믿는다"며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넓게 성장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는 긴축 정책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월 미국 민간 고용 증가세는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활동에 대해 약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월 베이지북에서 "소비자 지출은 특히 소매 제품 부문에서 지난 몇 주간 소폭 하락했다"며 "몇몇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고 언급했고 가계는 계속 소비를 줄이는 한편 임의재 소비에서도 감소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아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의 의회 증언 연설문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더 낮게 지속돼야 하는지에 대해 별다른 통찰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금융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까지 1개 분기는 더 남았다고 시사하는 것을 흘려듣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같은 말을 반복한 것은 그런 이유라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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