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의 입장은 기존과 다르지 않았지만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듭 밝히자 주식 및 채권시장은 대체로 이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였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민간 고용 지표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가운데 만기별로 민감도가 달랐다.

미국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올해 안에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 하원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의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에 아직 확신을 갖지 못했다며 그러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 투자자들을 경계하게 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 기록한 11만1천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8일에 나오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8천명 증가해 전달의 35만3천명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활동에 대해 약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월 베이지북에서 "소비자 지출은 특히 소매 제품 부문에서 지난 몇 주간 소폭 하락했다"며 "몇몇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고 언급했고 가계는 계속 소비를 줄이는 한편 임의재 소비에서도 감소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는 급등락을 보였다.

이날 장중 NYCB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락했으나,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장중 30% 오르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그렸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포인트(0.20%) 오른 38,661.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11포인트(0.51%) 상승한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1.95포인트(0.58%) 뛴 16,031.54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FOMC에서 밝힌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발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 기록한 11만1천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8일에 나올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8천명 증가해 전달의 35만3천명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대체적으로 약간 증가했다.

연준은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이 '약간'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고, 3개 지역이 변화가 없었으며, 1개 지역이 '약간' 둔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장중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락했으나,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장중 30% 오르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7%가량 상승 마감했다. 해당 은행의 주가 급락은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날 S&P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12% 하락하는 데 그쳤다.

S&P500지수내 임의소비재와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0.6%가량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예상보다 강해 10%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미군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가량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16% 이상 하락했다.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0%가량 하락했다. 캠벨 수프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안도감을 느꼈으나 3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수정되면 시장이 놀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파월의 발언은 몇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는 것으로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가 업데이트되면서 "3회 인하가 아닌 1~2회 인하가 나올 경우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으며, 1월 뜨거운 수치 이후 앞으로 나올 지표가 (점도표) 수치를 움직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28%) 오른 14.5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0bp 하락한 4.10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80bp 오른 4.56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50bp 떨어진 4.24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42.2bp에서 -45.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초반 국채금리는 하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파월 의장의 서면 발언이 의회 증언을 앞두고 미리 공개되자 내용을 확인한 뒤 채권시장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2년물을 비롯한 단기물은 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였다.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에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었던 가운데 7일 파월 의장의 연방 상원 증언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읽힌다.

파월 의장은 이날 서면 발언에서 현재의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에 아직 확신을 갖지 못했다며 그러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이 완화하고 인플레이션도 계속 진전을 보이면서 고용과 물가에 관한 우리의 목표도 더 나은 균형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고용 시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타이트하고 노동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도 유지하며 균형을 맞췄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정책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꼭짓점에 도달했다고 믿는다"며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넓게 성장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는 긴축 정책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월 미국 민간 고용 증가세는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활동에 대해 약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월 베이지북에서 "소비자 지출은 특히 소매 제품 부문에서 지난 몇 주간 소폭 하락했다"며 "몇몇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고 언급했고 가계는 계속 소비를 줄이는 한편 임의재 소비에서도 감소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아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의 의회 증언 연설문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더 낮게 지속돼야 하는지에 대해 별다른 통찰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금융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까지 1개 분기는 더 남았다고 시사하는 것을 흘려듣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같은 말을 반복한 것은 그런 이유라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363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921엔보다 0.558엔(0.37%)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80달러로, 전장 1.08576달러보다 0.00404달러(0.37%)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77엔으로, 전장 162.76엔보다 0.01엔(0.0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764보다 0.39% 하락한 103.357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오전 파월 의장의 하원 통화정책보고 증언에 앞서 연설문을 공개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금리가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전개된다면 올해 안에 어느 시점부터 정책 제약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제약을 너무 이르게, 너무 많이 낮추면 인플레이션 진전이 역전될 수 있으며, 결국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면 더 긴축적인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너무 늦게,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을 과도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못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올해 금리인하 시작 가능성을 확인해줬다.

다만, 연준 스탠스가 신중하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지금 나오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물가안정은 아니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나온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올해 1월 초부터 미국 경제 활동이 모든 부분을 감안할 때 약간(slightly)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고용시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약간(slight)에서 완만한(modest) 속도로 증가했고, 물가 압력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9.09엔대로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달러대로 눈에 띄게 올랐다.

오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만큼 유로화가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주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약간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구인 건수는 886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월인 작년 12월 수치 888만9천명보다 조금 줄어들었지만 거의 비슷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작년 말부터 1천만건을 밑돌고 있다.

이날 유로존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0%보다 더 늘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한편, 이날은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고려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진전이 점진적이고, 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가 근원 인플레이션의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완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에 가깝고,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의 평가는 우리가 더 높은 금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더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캐나다달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강하고, 금리인하는 아직 이르다는 맥클렘 총재의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한때 1.358캐나다달러대에서 1.349캐나다달러대로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번주에 나올 고용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BD스위스의 대니얼 타키딘 임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에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이번 주비농업 고용지표가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번주 후반에 견조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오면 미 연준이 긴축 정책을 유지하도록 할 수 있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예상보다 지표가 낮게 나오면 달러화 약세, 금리인하 전망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벳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증언으로 상황을 뒤흔들 이유가 없다"며 올해 연준이 세 번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1.25%)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10.44%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6주째 증가했으나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달 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6만7천배럴 늘어난 4억4천853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0만배럴 증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446만배럴 줄어든 2억3천974만5천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13만배럴 감소한 1억1천701만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4.9%로 직전 주인 81.5%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2.5%였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거는 보고서에서 "정제 가동률의 상승은 전환기가 저점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며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정유업체들이 정제 활동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환기는 봄과 가을 시즌에 정유업체들의 유지보수 기간을 말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업체인 아람코가 아시아 주력 판매 제품인 아랍 경질유의 4월 공식 판매가격을 20센트 올린 배럴당 1.7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는 마켓워치에 "지난 몇 주간 재고가 증가했음에도 유가는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과 단기적인 기술적 강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가능성은 전쟁 프리미엄을 줄여,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을 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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