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 금리, 3.30%대 하향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급락했다.

 

중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욱 내려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도비시하게 해석된 데다 개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세가 유입된 데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지수와 채권 가격도 오르는 등 트리플 강세가 펼쳐졌다.

장중 전해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미 국채 금리 경로를 통해 다소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5.0bp 급락해 3.271%를 기록했다. 최종호가 수익률이 3.20%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 7일(3.286%) 이후 한 달만이다. 10년 금리는 6.5bp 내려 3.33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15틱 올라 104.8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천900여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은 5천800여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9틱 상승해 113.8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4천여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3천여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80틱 올라 132.22에 거래됐다. 전체 거래는 254계약 이뤄졌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고용지표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예상한다"며 "이에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리면서 추가 강세 시도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를 보고선 대응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장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2월 고용지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30분 발표된다.

대략 시장에서는 20만명 수준 증가를 예상했다. 실업률은 3.7%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3bp 내린 3.287%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2.4bp 내린 3.373%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20bp 내린 4.5120%에, 10년물 금리는 2bp 내린 4.0880%에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 위원회의 통화정책 반기 보고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개장 전 발표된 한국의 1월 경상수지는 30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채권시장은 뉴욕 분위기를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를 하회했다. 장중 3.3%를 밑돈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대체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개인이 대거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중단기물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였다.

장중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이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자 증세'를 통해 연방 적자를 3조 달러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반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급락했고 서울 채권시장의 강세도 더 가팔라졌다.

일본 2년물 국채 금리는 통화 긴축 경계감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900여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4천여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13만6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27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8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854계약 증가했다.

◇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8bp 내려 3.382%에 고시됐다. 3년물은 5.0bp 하락해 3.271%, 5년물은 5.8bp 내려 3.306%로 고시됐다.

10년물은 6.5bp 내려 3.334%를 나타냈다. 20년물은 5.4bp 하락해 3.343%, 30년물은 5.3bp 내려 3.279%를 기록했다. 50년물은 5.2bp 하락해 3.24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0bp 내려 3.460%, 1년물은 2.7bp 하락해 3.37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4.9bp 내려 3.33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9bp 내린 3.91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9bp 하락해 10.219%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그대로인 3.680%, CP 91일물은 변함 없이 4.230%로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적색)과 달러-원 환율(청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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