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0원대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소화하면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역외 숏플레이에 낙폭을 확대했으나 이후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인 모습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장대비 3.60원 내린 1,316.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의 비농업 고용 호조에도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역외 숏플레이 속에 1,314원대까지 밀린 환율은 이후 결제물량이 대거 유입되고 역외에서도 매수세가 일부 관측되면서 1,310원 중후반 수준으로 하락 폭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 인덱스는 0.1%가량 밀렸다가 낙폭을 대거 만회하고 약보합 수준으로 102.7선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46.5엔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하락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전날 지지통신은 일본은행(BOJ)이 장기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BOJ는 YCC를 폐기하는 대신 정부가 매입할 계획인 국채의 규모를 미리 제시하는 새로운 양적 금융정책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당초 전기비 -0.4%로 집계됐던 것에서 0.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GDP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BOJ가 3월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4만2천 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한편, 3월 1~10일 우리나라 수출은 135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업일수 감소 때문으로, 무역수지는 12억6천300만달러 적자였다.


◇ 오후 전망

오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을 두고서는 외환딜러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낙폭을 줄임에 따라 결제물량이 언제 소진되느냐에 따라 이날 오후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숏플레이 물량에 많이 빠졌다가 지금은 결제 물량이 많이 들어오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내증시가 다시 회복하는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다. 결제물량이 소진되면 지금보다 더 빠지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박스권이 깨진 상황이어서 1,310원까지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결제 쪽으로 수급이 쏠리고 있다 오후 장에서 비드(매수) 우위가 예상된다. 장 초반 수준의 레벨 정도로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엔화가 일단은 계속 강세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되돌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80원 내린 1,31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18.90원, 저점은 1,314.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83엔 내린 146.88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6달러 오른 1.0940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6.0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2.85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