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일본의 증시 부양책을 벤치마킹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일본의 금융사와 정책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리서치센터는 일본 기업의 전략과 증시의 역사를 뜯어보며 인뎁스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30여년간 금융투자업계를 지켜본 선견지명일까. 금융투자협회에서 34년을 근무한 최갑수 연구위원은 여의도에 숨겨진 '일본 전문가'로 통한다.

최갑수 금융투자협회 연구위원은 15일 "일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부터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업협회의 교류 활동을 통해 처음 일본에 방문했다. 증권업협회는 일본의 야마이치증권과 업무협약을 맺어 증권업계 종사자들 간의 교류 활동을 진행했는데, 당시 최 연구위원은 간사 역할로 도쿄에 처음 방문했다.

깨끗한 거리와 일본 특유의 질서 정연함, 사람들의 친절함에 매료된 최 연구위원은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방송통신대 일본학과에 편입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그는 2019년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세미나 모임의 사회를 맡았다.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은 한·중·일 3개국의 언어, 문화,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토론하는 학술 모임이다. 과거와 미래를 톺아보며 한중일 사이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데 중점을 뒀다. 방송통신대의 이경수 교수와 강상규 교수가 이끌고 있으며, 현재 350명의 회원이 활동한다.

세미나 활동은 책 출간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021년 출판된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가 시작이었다. 포럼 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제가 정리된 책이다.

해당 저서는 현재 4권까지 출판된 인기 도서다. 1권부터 집필에 참여한 최 연구위원은 이달 출간된 4권에서 '이곳이 우리들의 세키가하라, 갈림길에 선 역사의 운명'이라는 주제를 맡았다.

최 연구위원은 "동아시아 핵심 3국인 일본, 중국, 한국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동아시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본의 고대 시기인 나라, 헤이안 시대에는 백제·신라·고구려 사람들이 일본의 귀족층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한일간 교류가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현재 금융투자협회와 금융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에서 금융 콘텐츠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오랜 기간 다져 온 일본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일본의 금융과 경제에 대한 온라인 특강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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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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