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금융시스템의 초과 유동성 가늠자로 여겨지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역레포 잔액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역레포 입찰에는 68개 기관이 참여해 총 4천138억달러를 역레포에 예치했다.

전날에 비해 약 697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2021년 5월 이후 약 3년 만의 최저치다.


한때 2조달러를 크게 웃돌기도 했던 역레포 잔액이 4천억달러 초반대까지 감소했다.
데이터 출처: 연준.

 


역레포 잔액은 팬데믹 사태 이후 실시된 대규모 양적완화(QE)의 여파로 한때 2조달러를 크게 웃돌기도 했으나 1년 전쯤부터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연준의 양적긴축(QT)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재무부가 재정증권(만기 1년 이하 미 국채) 발행을 대거 늘려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크게 오르자, 역레포에 고여 있던 단기자금이 연준의 품 안에서 시장으로 빠져나온 것이다.

연준 안에서는 역레포 잔액이 빠르게 줄고 있어 QT 속도 조절(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역레포 잔액의 소진 속에 QT가 현재 속도대로 이뤄지면 머지않아 은행 지급준비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j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4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