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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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이임식을 끝으로 회장직에서 내려왔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가 끊임없이 신시장과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마지막까지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비공개 이임식을 열고 41년간의 포스코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 회장은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이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 사장 등을 거쳐 2018년 회장직에 올랐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9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올해 3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완주했다.

포스코 회장 중 처음으로 6년간의 연임 임기를 완수한 인물이 됐다.

그는 임기 중 철강은 물론 이차전지와 수소 등을 품은 '친환경 미래소재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철강 일변도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미래 소재 신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으며 시장의 호응으로 자산규모와 시가총액을 크게 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래 소재를 포함한 신성장 먹거리와 수소,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친환경 철강 사업으로 100년 기업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 회장은 이임식에서 "포스코그룹에 몸담았던 지난 41년간 회사가 눈부신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과정에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영광"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100년 포스코'의 확고한 토대를 다졌다"고 자평했다.

최 회장은 이임식에서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대부분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극복한 포스코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어느 한순간도 수월하지 않았지만 단 한 순간도 회사의 성장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 극복의 대장정은 포스코의 무한한 저력, 임직원 여러분의 굳건한 의지, 포스코를 아끼는 협력사, 공급사, 지역사회, 세계철강업계의 애정이 쏟아진 기적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나 된 마음으로 일군 135일의 기적은 우리 기억 속에서 절대 마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 나가야 한다.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향후 3년간 포스코그룹 고문 역할을 하게 된다.

최 회장에 이어 포스코그룹을 이끌 장인화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거쳐 10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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