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중단기 금리가 장기보다 더욱 올라 수익률 곡선은 완만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장중 외국인 추이에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여 수익률곡선은 완만해졌다.

현물 채권은 저평인 국채선물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4.0bp 올라 3.348%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2.5bp 상승해 3.435%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9틱 하락해 104.4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만2천700여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1만9천여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틱 하락해 112.8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약 3천200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2천500여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그대로인 131.50을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보합권에서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 국채 10년 4.30% 위에선 매수할만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다만 대형 이벤트가 많아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FOMC와 BOJ 회의 등) 대부분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미리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일본과 미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대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작년 같은 패닉 장은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유의미하게 오를 때마다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3.2bp 오른 3.337%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2.6bp 오른 3.436%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60bp 오른 4.7380%, 10년물 금리는 1.70bp 올라 4.3120%를 나타냈다.

BOJ, FOMC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뉴욕 시장부터 경계가 이어졌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 후 오전 중 BOJ 소식, 입찰 등을 소화하며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중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 입찰을 공지했다. 3조엔 규모로 입찰 금리의 하한은 -0.1%였다.

이에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반락했다. 국내 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아 약세 폭을 줄였다.

다음 날 최종거래일을 앞둔 국채선물의 롤오버 추이도 관심을 끌었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2조9천억원 규모로 이날 이뤄졌다. 낙찰금리는 3.420%였고 총 9조1천560억 원이 응찰했다.

오후에는 장기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이 입찰 이후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강세 압력을 가했다. 미 국채 금리가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확대한 점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저평 상태인 국채선물이 국고채 현물보다 장중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물가 관련 윤석열 대통령 발언도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물가의 하향 안정세가 주춤하고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물가 안정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를 2024년 4월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반 들어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하면서 중단기 구간에 약세 압력은 커졌다. 10년 선물을 사들인 것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커브(수익률곡선)는 플래트닝(완만화)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2천7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천20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5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0만5천60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만5천700여계약 줄었다.

미 국채 2년 금리는 오후 4시50분 현재 1.7bp 내려 4.721%, 10년 금리는 1.2bp 내려 4.300%를 나타냈다.

◇ 고시 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2bp 올라 3.413%에 고시됐다. 3년물은 4.0bp 상승해 3.348%, 5년물은 3.8bp 올라 3.382%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5bp 상승해 3.435%를 나타냈다. 20년물은 2.2bp 올라 3.407%, 30년물은 1.7bp 상승해 3.325%를 기록했다. 50년물은 2.0bp 올라 3.29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내려 3.473%, 1년물은 0.4bp 하락해 3.38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3bp 올라 3.42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0bp 올라 3.99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2bp 상승해 10.23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그대로인 3.640%, CP 91일물도 변함 없이 4.23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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