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지만, 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술주가 뛰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엔비디아와 알파벳 등 기술주의 강세에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에 매도 우위 양상이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BOJ가 오는 19일 마이너스금리에서 벗어나고,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도 종료할 것이라는 소식이 재차 전해졌지만, 엔화는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뉴욕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계속하면서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번 FOMC는 금리 향방보다 분기 경제전망과 점도표에 시장의 이목이 특히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받고 있다.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예상됐던 6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5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점도표상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를 2회로 낮출 것인지 시장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기존 전망치는 올해 3회 인하였다.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도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벤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19일 마무리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 리츠(REITs) 같은 위험자산도 일본은행은 매입을 중단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종료하면 이는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 "더 높아진 기준금리가 하룻밤 사이에 시장을 재편하지는 않겠지만 그 장기적인 영향을 엄청나게 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선 새로운 주력 AI 칩 '블랙웰'이 공개됐다. 208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블랙웰은 미국 국립과학원(NAS)의 첫 흑인 회원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블랙웰의 이름을 딴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GTC 기대감에 장 중 5% 이상 올랐으나 마감 시점에 0.7% 수준까지 오름폭을 낮췄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0.20%) 오른 38,79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2%) 뛴 16,103.4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와 19~20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정례회의를 주시했다.

엔비디아는 GTC 회의를 앞두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6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간 하락하는 등 조정 압력을 받아왔다.

연초 이후 AI 열기를 되살리며 증시 랠리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주가 조정은 시장 전체에 대한 조정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오후 4시 장 마감과 함께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GTC가 시작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가지는 대면 행사로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날 장중 5% 이상 올랐으나 마감 시점에 0.7% 수준으로 오름폭을 낮췄다. 다만 HSBC에 이어 트루이스트가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가를 줄줄이 인상하는 등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아졌다.

알파벳의 주가는 구글이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고. 애플의 주가도 0.6%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오는 3월 FOMC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첫 금리 인하로 예상됐던 6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50%대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부동산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 관련주가 3% 가까이 오르고,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기술, 금융 관련주들이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 주가는 모델Y 가격 인하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허츠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에 퇴임한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하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 수요일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지난주 뜨거웠던 인플레이션 지표를 받아 든 후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인하를 재고할지를 궁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기록을 경신해가기 위해서는 이번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을 통해 "지난 2개월간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의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문제는 점도표가 지난 12월에 나온 이후 인플레이션에서 거의 진전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이번 회의에 위험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8%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1주일 전에 70%를 넘었던 수준에서는 대폭 낮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56%) 하락한 14.3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60bp 오른 4.34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0bp 상승한 4.74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90bp 뛴 4.46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42.6bp에서 -40.1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FOMC와 일본은행(BOJ)의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에 들어간다.

이번 FOMC에선 분기마다 발표되는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같이 공개되기 때문에 이목이 더 쏠려 있다.

작년 12월 연준이 기조 전환을 선언한 뒤 채권시장은 3월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고 10년물 금리를 한때 3.8%까지 내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국 물가 지표가 여전히 뜨겁게 나오면서 3월 인하론은 6월까지 후퇴한 상태다.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도 4% 초중반까지 밀려나고 있다.

시장은 특히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수정할지 지켜보고 있다. 연준은 작년 12월 점도표에선 올해 3회 인하를 전망했으나 물가가 예상을 계속 웃돌면서 2회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

BNP파리바는 현재의 미국 국채가격은 연준이 이번 주 점도표에서 올해 3회 금리인하를 더는 고수하지 않을 리스크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BNP파리바는 "작년 12월 이후 미국 국채가격의 재산정 과정은 평소보다 더 완만했다"며 "점도표가 바뀌지 않는다면 완만한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금리결정 회의도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벤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19일 마무리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 리츠(REITs) 같은 위험자산도 일본은행은 매입을 중단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종료하면 이는 '천천히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 "더 높아진 기준금리가 하룻밤 사이에 시장을 재편하지는 않겠지만 그 장기적인 영향을 엄청나게 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일본은행이 이번주 또는 4월에 금리인상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면 일본계은행들은 일본 국채에 투자하면서 미국 국채나 기타 해외 채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계 은행들은 작년 초부터 1천280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을 매입했는데 일본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국채를 팔고 일본 국채로 재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193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080엔보다 0.113엔(0.07%)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94달러로, 전장 1.08895달러보다 0.00201달러(0.18%)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15엔으로, 전장 162.33엔보다 0.18엔(0.1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39보다 0.17% 오른 103.616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이번주에 일본은행과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신중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오른 채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소식과 함께 전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 기간 중 국채매입 입찰을 공지하면서 추가 유동성 공급 소식도 전해졌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국채매입 입찰 소식은 시장의 기대를 줄였다.

이날 오후 일본은행(BOJ)이 19일 마무리되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제어(YCC) 정책을 철폐할 것이라고 일본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하면서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에는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 리츠(REITs) 같은 위험자산의 매입도 끝내 거의 20년 만에 일본 통화정책에 최대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엔화는 일본은행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중한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 대비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0달러대로 고점을 찍고 1.086달러까지 내렸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월 유로존 CPI 확정치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2.8%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3.1% 올랐다. 이 역시 1월에 3.3% 상승한 것보다 둔화됐다. 전월대비로는 0.7%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BOJ의 정책 변화가 당장 큰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미 국채 수요가 줄어들고, 일본 국채 쪽으로 옮겨가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아직은 크게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MUFG의 애널리스트들은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수익률 곡선 통제를 종료하더라도 일본은행 회의가 엔화 강세의 결정적인 전환점은 아닐 것"이라며 "엔화가 크게 상승하려면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BOJ의 신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J가 엔화 강세를 위해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확신할 만한 더 많은 시그널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8달러(2.07%) 오른 배럴당 82.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지난 4거래일 중에서 3거래일간 올랐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최고치로 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15.45% 올랐다.

유가는 지난주에도 4%가량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의 슬라뱐스크 정유 공장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정유공장은 하루 17만배럴가량의 원유를 처리한다.

이보다 앞서는 러시아 중부 사마라 지역의 시즈란 정유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잠정치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러시아 정제 역량의 15%가 정제 처리에 차질을 빚었다"라며 "러시아 당국이 이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단기적으로 원유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주며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 시장의 예상치인 5.0%와 작년 12월의 6.8%보다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도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예상치 5.2%를 웃돌았다. 다만 이 수치는 작년 12월의 7.4% 증가보다는 둔화했다. 고정자산 투자 또한 같은 기간 4.2% 늘어 예상치 3.2%를 상회했다.

XS닷컴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유가에 일부 도움이 됐다며 산업생산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예상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회의가 원유 수요에 대한 일부 기대를 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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