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식재산권(지재권) 무역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는 1억8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2022년 11억1천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고 흑자 규모는 가장 크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구분된다.

산업재산권 수지는 해외 현지 법인 특허와 실용신안권 수출 확대 등으로 적자 폭이 줄었고 저작권 수지가 문화 예술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출 호조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저작권 중 문화예술저작권이 11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음악과 드라마, 웹툰 등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수요가 탄탄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며 해외 공연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예술 저작권은 일본에서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연구 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도 국내 대기업의 해외 자회사 IT 지원 등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이 늘어나며 11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재산권 중에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적자 폭이 줄었다.

지난해 특허 및 실용신안권 무역수지는 7억 달러 적자로 2022년의 18억5천만 달러 적자에서 그 규모가 축소됐다.

한은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관련 해외 현지 법인에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라이센스 의류 수입이 늘어나며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무역수지 적자 폭은 커졌다. 지난해 상표권 무역적자는 11억8천만 달러로 9억3천만 달러에서 커졌다.

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흑자였고 서비스업이 적자였다.

제조업은 전기전자제품(21억1천만 달러 흑자), 자동차·트레일러(16억5천만 달러) 등을 중심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14억5천만 달러 적자), 도매 및 소매업(8억1천만 달러 적자) 등을 중심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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