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에 급등하면서 1,340원 선을 위협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장대비 16.40원 오른 1,338.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0원가량 오르며 급등세로 출발했다. 전일 17원 이상 급락한 데 따른 되돌림에다 간밤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환율 상승에 장 초반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이 내렸으나 하락폭은 미미했다.

이후 환율은 큰 변동성 없이 1,330원 초반의 매우 좁은 범위에서 횡보 장세를 이어갔으나 위안화 약세에 상승폭을 대거 확대했다.

전일 하락분을 대부분 반납했으며, 한때 1,340.3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홍콩증시를 포함해 중국 증시가 장 초반부터 밀린 것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절하고시하면서 위안화가 급격하게 약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은 0.31% 급반등해 7.2429위안을 나타냈다. 달러-엔 역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 0.05% 상승한 151.707엔에 움직였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가 이후 반등해 0.1% 이상 오르며 104.1선에서 거래됐다.

일본 재무상은 엔화 약세에 재차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스즈키 재무상은 "외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발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8%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위안화 약세에 달러-원 환율이 올랐지만 오름폭은 다소 과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1,340원이 환율 상단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중국 주식 쪽을 많이 연동하면서 위안화가 갑자기 튀었다. 다만 위안화 약세에 대한 반응은 과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340원을 뚫고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오후 장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 같다"면서 "금요일이라 거래량이 많이 없고 이미 물량도 많이 소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 절하고시 정도가 있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세게 가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되돌림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340원에서는 네고 물량 저항을 받으면서 상단 저항이 나오고 있다. 1,340원이 그동안 쉽게 뚫린 레벨은 아니지만 매수가 세게 나온다면 뚫고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0.60원 오른 1,33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0.30원, 저점은 1,330.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7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99엔 상승한 151.72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8달러 오른 1.0848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2.2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4.81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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