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전문가들은 2월 광공업생산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여파로 증가폭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07%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로는 7.87%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지난 1월에 전달보다 1.3%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했는데 이번달에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2월 수출 호조에 힙입어 광공업생산이 양호하겠으나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2월 수출은 4.8% 증가해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66% 이상 늘어났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7.8% 감소했다.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보인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지만 자동차 수출은 부진한 모습이다"며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일부 감소와 내수 부진을 고려해 광공업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IT 업종의 생산은 양호하겠지만 다른 업종의 생산 부진과 조업일수 감소 여파 등으로 2월 광공업 생산도 전월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석길 JP모간 연구원은 "반도체 등 IT 부문 생산은 1월의 일시적 하락 이후 반등하겠으나 자동차 등 IT 부문 이외의 생산은 비교적 부진하겠다"며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보합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 및 산업생산은 지난 4분기에 강한 증가폭 보인 이후, 이번 분기에는 증가율이 전반적으로 감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강한 수출 회복세와 제조업 경기 반등세를 감안하면 광공업 업황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3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0.5를 기록하며 2022년 4월(94.8) 이후 2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 재고출하 비율도 개선되면서 제조업 생산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출기업 중심의 수주 증가와 생산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BSI는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세부적으로도 매출 전망, 수출전망, 내수판매전망, 생산전망이 모두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에서 보인 강한 수출 회복세는 생산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는 생산 및 수출과 소비 및 투자에서 보인 내수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 전망치 및 실제치 추이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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