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은 1분기 지역경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향후 반도체 회복세 지속 등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증가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생산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소폭 늘었다.

한은은 석유 화학 부문이 다소 위축되겠으나 글로벌 IT경기 회복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서비스업 생산은 국내외 여객 수 증가와 화물 물동량 회복에도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 분기 수준에 그쳤다.

도소매업이 일부 개선되겠으나 부동산업 부진이 이어지며 1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민간 수요는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재화 소비가 소폭 줄었으나 서비스 소비가 늘었다. 한은은 서비스 소비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겠으나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재화 소비 회복이 제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공정 투자 확대에도 철강, 석유화학 등의 감소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며 향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이 위축하며 소폭 줄었다.

향후 건설투자는 공공 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와 조기 집행에도 미분양 주택 누증, 신규 착공 부진 영향으로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수출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늘었으나,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줄어들며 전 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올림픽 개최에 따른 TV 교체 수요로 디스플레이 수출이 늘어나며 향후 하루평균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한편 한은은 우리나라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 더욱 심해졌다고 진단했다.

소득재분배 등으로 지역 간 소득 격차는 줄었으나 도 지역의 고령화가 빨라지며 소비 부진이 심화했다고 짚었다.

이어 저출산 등 구조적 문제 또한 수도권 집중화와 관련돼 있다면서 비수도권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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