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 추이에 따라 좁은 레인지를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와 동일한 3.291%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0.2bp 내린 3.378%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 1틱 오른 104.8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78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79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틱 오른 113.6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930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일과 동일한 132.18에 거래됐다. 오전 중 거래는 150계약 이뤄졌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현 수준의 보합권 장세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지난 FOMC를 거치면서 국내장은 레인지를 점점 더 좁혀가는 듯하다"며 "국고 3년을 기준으로 위아래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특별히 수치가 튀지만 않는다면 좁은 레인지장을 깰 만한 모멘텀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일단 4월이 돼야 새로운 흐름이 나올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흐름을 바꿀 만한 재료가 딱히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3bp 오른 3.304%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상승한 3.392%로 개장했다.

전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3.40bp 올라 4.6340%, 10년 금리는 4.80bp 상승해 4.2510%를 나타냈다.

지난주 국채가격 랠리에 대한 반발 매도 심리가 우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금리 인하 전망 발언도 이어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하버드대학교 강연에서 예상대로 디스인플레이션 경로가 울퉁불퉁하지만, 추가 정책 조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은 강한 고용시장을 유지한 채 2% 물가 목표 달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3월 소비자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만의 반등인데 과일 등 농산물 가격 급등에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미 국채 금리의 영향을 받아 다소 약세 출발했으나 이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전장 대비 다소 하락하면서 약세폭 축소에 힘을 보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2bp 내렸다.

외국인은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가량 내려 1,337원대를 기록 중이다.

오전 중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8천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한편, 오전 중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 확립' 방침을 통해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더 조이겠다고 발표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5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31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4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37계약 늘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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