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속에 정체된 흐름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 화면(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3분 달러-엔 환율은 0.03% 하락한 151.360엔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 변동폭은 약 0.2엔 정도로 미미했다.

달러-엔이 34년 만에 고점인 152엔을 넘으면 당국이 실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엔화의)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개입 타이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은 삼가지만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연이은 구두개입성 발언에 환율 상승세가 제한됐다.

DBS그룹리서치는 간다 마사토 재무관이 25일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엔화 매도 세력에 강력한 경고를 했다"고 평가했다. DBS는 "달러-엔이 152엔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상당한 개입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해 달러-엔이 좀처럼 레벨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데 비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세 차례 인하 견해를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6월 금리 인하가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달러 지수는 0.04% 하락한 104.186을, 유로-달러 환율은 0.04% 상승한 1.08420달러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465위안으로 0.07%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053위안(0.07%) 내린 7.0943위안으로 이틀째 절상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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