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B증권 리서치센터]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심리적 저항선인 2,800에 다다랐다.

이에 코스피 과열을 진단하는 예상도 고개를 들고 있는데, 과거 기술적 과열 국면의 사례를 분석했을 때 당분간 '큰 조정'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지금과 유사한 수준의 '기술적 과열'이 있었던 6번의 사례 중 4번은 소폭 조정, 2번은 비교적 큰 조정이 나왔다"며 "큰 조정으로 이어졌던 두 사례의 공통점은 경기사이클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기사이클은 중간 정도로, 향후 조정이 나온다면 '큰 조정'이 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짚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피의 과열에 따른 조정 여부를 살피기 위해 과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100일 이격도가 상승했던 경우를 분석했다. 이격도는 주가와 이동평균선 간의 간격을 의미한다.

지난 2000년 이후 S&P500의 100일 이격도가 110% 부근까지 상승했던 시기는 총 6번이다. 이 시기 중 10% 이상 지수가 하락하는 조정이 나타난 것은 2번뿐이다.

코스피의 성과도 비슷했다. 같은 구간에서 약 10% 이상의 하락 폭이 나타난 시기는 4번, 20% 이상 레벨이 급락하는 큰 조정은 2번뿐이었다.

기술적 과열의 시그널이 실제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진 사례의 경우는 경기사이클 레벨이 높았다는 공통점이 보였다.

지난 2011년과 2018년의 사례와 같이 경기사이클 레벨이 높은 수준에서 기술적 과열이 진단되면, 조정폭과 그 기간이 길어졌다.

이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기술적 과열에 따른 조정이 나온다면 지난해 10월 정도의 '작은 조정'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월 코스피는 한 달간 7.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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