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크레디트 시장에 이상징후가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장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AA-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는 전일 3.914%로 3개월물 'A1'등급의 CP(기업어음) 민평금리(4.200%)를 30bp가량 밑돌았다.

CP 및 전단채의 최고 신용등급은 'A1'으로 통상 시장에서는 회사채 'AA- 등급(무보증)'과 견줘 비교한다.

신용채권의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역전 현상은 작년 11월 말부터 심화하고 있다.

이룰 두고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신용채권의 특성에 기인한다.

상대적으로 비우량 기업이 '궁여지책'으로 단기 시장을 찾아 CP를 발행하는 것인데 CP금리 상승은 여기에 붙는 위험 프리미엄이 커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국내외 모두 통화정책이 상당히 긴축적으로 유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해서 살필 필요가 있는 셈이다.

긴축적 통화정책에도 호경기는 지속하고 인플레만 둔화하는 낙관적 전망을 시장이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용 스프레드 수준은 매크로, 수급, 펀더멘털 측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당장 시장이 약세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적극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종합금융사 심사부터 기금운용 리서치를 거쳐 30여년간 신용분석 경력을 쌓았다. 작년 연합인포맥스 크레디트와 ESG 두 개 부문에서 베스트리서치에 선정되는 등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3년물 AA- 회사채 민평금리(적색)과 3개월물 CP(청색) 민평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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